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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라면에 대해서 냉정하게 바라보기
게시물ID : freeboard_5592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빈11
추천 : 56
조회수 : 71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14 23:00:05
오유에서 삼양라면에 대한 좋은 내용의 글들 많이 봤습니다.

삼양 식품 훌륭한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밥 굶는 국민들을 위해 한국에 라면을 들여오시고 좋은 재료 사용하셔서 라면 판매하신 전중윤 회장님

대단한 분이라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우지파동 또한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유와 다음을 비롯한 많은 네티즌들의 삼양에 대한 지지는 단순히 이러한 차원을 넘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그러한 지지가 반 농심이라는 것으로 귀결되는 것을 볼 때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의 삼양라면에 대한 이러한 지지는 삼양식품의 애국심 마케팅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양식품은 현재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우지파동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것이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것은

삼양식품의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삼양식품은 박정희와 전두환 시절 정권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던 기업입니다.

산업화 당시의 기업 창업주들 중 누가 그렇지 않겠냐마는.. 

삼양식품 역시 정부의 원조를 등에 업고 일본에서 그 설비들을 들여 놓을 수 있었으며,

박정희 시절 혼분식 장려정책의 영향으로 라면이 제 2의 주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전두환 시절에 삼양식품의 전중윤 회장은 전씨일가 중앙 종친회의 회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전씨일가 중앙 종친회는 아직까지도 전두환 대통령에 대해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더군요.
(전중윤 회장에 대해 검색하다가 우연히 까페글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노태우 시절 5공청산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 우지파동이라고 봅니다.

우지파동으로 삼양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은 사실입니다.

거의 회사가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으니까요..

우지파동 사건을 계기로 농심이 라면 업계의 1위 자리를 확고히 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실제로 농심측의 주장은 우지파동 이전에 이미 라면 업게 1위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
(삼양 측에서는 자신들이 1위였다고 주장합니다.. 무엇이 맞든간에 그 차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즉 우지파동이 없었어도 삼양 라면의 점유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었던 추세이며,

우지파동은 노태우 정권하의 검찰이 5공청산을 위해 일으킨 것이지, 

그것을 농심과 조선일보의 음모로 보는 것은 지나친 음모론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농심은 MSG를 두배나 많이 넣고.. 삼양라면은 MSG를 넣지 않는다라는 것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양라면에 대해 얘기할 때 항상 나오는 말이 인공조미료 범벅인 농심에 비해 깔끔하다는 것인데요.

스프에 채소 건더기를 대폭 보강한  이 라면은 MSG를 넣지 않은 농심 최초의 라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나트륨 파동이 터진 직후 농심은 MSG를 대체할 천연 물질을 개발하고, 2010년까지 MSG 무첨가 제품을 농심 라면 전체의 3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위 업체인 삼양은 우리쌀 청결미를 15% 함유한 ‘쌀라면’과 감잣가루·전분을 함유한 ‘감자라면’을 시판 중이다. 현재 기술 및 시장 상황으로 볼 때 MSG 무첨가 라면 출시가 시기 상조라고 보는 삼양측은 대신 특정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라면을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 내용은 2005년 7월 시사저널에 나온 기사인데요.. 읽어 보시면 삼양라면이나 농심이나 크게 다를 바는

없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최근에 삼양라면은 표지에 MSG무첨가라고 커다랗게 적어놓은 것도 보셨을 텐데요..

말 그대로 MSG를 별도로 첨가하지 않았다는 말이지, MSG를 이용한 분말 성분이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은

아닙니다.(일종의 꼼수라고 볼 수 있죠.)

MSG 무첨가와 MSG가 없다는 말은 다른 말입니다.

삼양 라면 스프 성분표를 보시면 엄연히 각종 분말과 향미증진제가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실 최근에 벌어진 나가사키 라면이 농심을 제쳤다는 허위기사와 그와 연관된 오너 3세의 주식 판매, 

전중윤 회장 일가가 삼양 경영권을 다시 취득하는 과정 등에 대해 좀 더 다룰만한 주제는 많지만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이 정도로 줄이겠습니다.

삼양 또한 이득을 추구하는 기업입니다. 그렇게 정의로운 것만도 아니며, 우리가 아끼고 사랑해야만 하는

기업도 아닙니다.

단지 입에 맛있는 라면을 드세요. 삼양이라서 반드시 먹어야 하고 농심이라서 반드시 안 먹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요.. (전 나가사키 짬뽕은 입에 안맞아서 잘 먹지 않지만 삼양라면은 즐겨 먹습니다.)


세줄 요약 : 삼양식품 창업주인 전중윤 회장은 전두환 당시 전씨 일가 종친회 회장이었으며, 그에 대한 보복으로 일어난 것이 우지파동. 우지파동 이전에 이미 농심과 라면 점유율은 비슷했음. MSG에 관한 썰은 근거 없는 이야기. 라면에 정치적 입장을 부여하지 말고 입맛대로 먹읍시다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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