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게에 있는 글을 살짝 패러디해서 올려봅니다.
ㄱㄱㄹㄱ님 글 보고 영감을 얻었습니다.
*실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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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컴퓨터를 맞춘다고 했다.
친구는 나에게 견적을 짜달라고 부탁을 했고
나는 60만원짜리 견적을 짜주었다.
그리고 얼마 뒤 친구는 나에게
'야, 왜 그래픽카드가 A당꺼임? 그거 전기세 많이 나온다잖아.'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니가 하는 게임이 그게 좋아.'라고 말했다.
'야, 싫어. 나 N당꺼 할래.'라고 했고, 나에게 5만원을 더 올린 견적을 부탁했다.
나는 새로 견적을 짰다.
'야, CPU 왜 이거야? 요새 이게 잘 나간다고 하던데.'
나는 또 새로 견적을 짰다.
'야, 보드는 나중에 업글 못한다던데?'
나는 또 새로 견적을 짰다.
내가 견적을 새로 짜줄 때마다 친구는 무언가 하나씩 트집을 잡았고
어디서 구해온 견적인지 내 견적에 트집을 잡았다.
결국 친구는 나에게서 90만원짜리 견적을 받아갔는데
며칠이 지나고서 나는 친구에게 컴퓨터 소감이 어떻냐고 물었다.
'야, 니가 말하는 거 너무 어려워서 걍 동네 컴퓨터가게에서 샀어. 너 컴퓨터 엄청 모르더라. 가게 아저씨가 니 견적 이상하다던데?'
시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알!!!
그렇게 친구는 90만원으로 당시 55만원 견적의 컴퓨터를 샀고
그 이후로 나는 지인 중 그 누구에게도 견적을 짜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