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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 사랑해!!
게시물ID : freeboard_5595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매관mazic
추천 : 3
조회수 : 42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2/15 15:33:12
베오베에서 택배아저씨 관련글보고 우리아빠 생각남ㅠㅠㅠㅠㅠㅠ
우리 아빠는 나 7살때부터 노가다를 뛰셨음
6살때까지는 캐논에서 한자리 꿰차고 계셨는데
정리해고 나서 아빠가 회사 못있겠다고 사표냈는데
아직도 기억남ㅠ
사표내고 일주일은 나랑 진짜 재밌게 놀았는데
내가 아빠 왜 일 안나가냐고 그러니까
아빠가 굉장히 시무룩해 하셨음
ㅇㅇ이는 아빠랑 있는데 싫어?
그랬는데 담날부터 택배 상하차 물품분류하는것도 나가시고
수산시장 생선 배달 하는것도 하고 안 해본게 없는데
아빠 친구분이 노가다 뒷일을 하셨음(기술자 옆에서 타일까주고 삽모래 개주고)
그걸 2-3년간 해오셨음ㅠㅠ
그 때 기술자한테 돈 못받아오고 그런게 되게 심해서
집 분위기는 되게 험악했는데 아빠는 그래도 괜찮다고
다리 다까지고 타일에 베이고 그랬는데 안 아프다고 웃어주고 그러셨음
그래서 그 2-3년간은 한달 벌어오는게 진짜 150만원도 안될때가 많았음ㅠㅠㅠ
나름 캐논에서 보너스도 50%도 타오고 그랬었는데
진짜 우리집 이혼직전까지도 가고 난리였음ㅠㅠ
근데 그렇게 다쳐가면서 번돈으로 아빠는 병원도 안가고 괜찮다고만 했음ㅠㅠㅠ
지금은 아빠가 기술자되서 타일붙이고 뒷정리하고 집에오면 아빠 볼이
새빨게져 있어서 마음이 아픔ㅠㅠㅠ추운데서 일하느라ㅠㅠㅠ
여름에는 땀났다가 말라서 옷에 소금기 베어있고ㅠㅠㅠㅠ
우리 아빠는 일 갔다오면 오유도 가끔씩함ㅋㅋㅋㅋ
내가 보고 웃으라고 알려줬는데 아빠가 이거 봤으면 좋겠다!!
아빠 나 벌써 중학교 2학년이다!!
아빠 손 잡고 집앞에 산 가고 그럴때도 있었는데
공부도 잘 못하는 딸 이쁘다 이쁘다 해줘서 고맙고
무뚝뚝해서 말로도 잘 못하는데
항상 고맙고 사랑해!!
앞으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안 부끄러운 딸 될게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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