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다른 것도 아니고 내복없이 최근까지 지냈다는 데 놀랐어요. 철마다 마트에 온라인에 온통 내복 천지인데 장도 안 보고 지내신 건 아닐텐데 너무 무심하신 건 아니셨는지.. 저라면 차라리 시댁 안 가고 내복 사러 갑니다. 물론 사정이 있으셨겠지요. 비난하려는 건 아니지만 제가 다 속상한 마음에 써봤어요...
저는.그래서 온라인몰 이용해요. 마트는 일년에 한두번도 갈 시간이 없어요 ㅠ직장은 야근이 많고ㅠ긴장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이고 집에오면 독박육아에 살림마치면 항상 새벽. 잠들기전과 회사에서 잠시 용변볼때 항상 온라인 마트장보기해요. 어떤땐 너무 바빠서 산물건을 또사기도 하고 눈으로 보고 사지 못하니 답답하지만 어째요...
눈에 넣어도 안아플 내 새끼랑 눈 맞추고 놀아줄 시간도 없는데 그나마 여유로운 날에는 시댁 갔다는 말에 맘 아파서 이런 댓글 쓰신 듯... 책임감 있는 직장인, 좋은 딸, 며느리 다 하려면 애기 챙기기가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애기 어릴 때는 애기만 생각하고 싶을 때가 많은데요... 어른들이 좀 이해해주셨으면..
저도 딸아이 어릴때 생각나네요.. 둘째낳고 몸조리할때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등등 큰아이를 거의 어머니께 맡기고 신경쓰지 못했는데 ..어느날 아이 발가락을 보니 발톱하나가 부셔져서 깨진 후 새로 자라고 있더군요. 발톱이 새로 자랄 때 까지 모르고 있었다는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났어요. 네살짜리 딸이 말하길..엄마 울지마.이젠 아프지 않으니까 울지마세요. 하면서 절 위로했어요.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니 아직도 마음아프네요.
엄마가 저만보면 패딩한개 더 사자고 하도 그러시는데 근데 꼭 엄청 필요하진 않거든요.. 그거 없어서 엄청 너무 추워 이 정돈 절대 아니라.. 근데 엄마가 막상 사주면 일단 새옷이니 기분은 좋을것 같아요 애기도 그럴것 같아요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셔요 지금도 작성자님 너무 대견하고 잘하고 계심..
아이는 상대적으로 부족함을 느낀 거죠. 다른 애들 다 이쁜 내복 입고 와서 이거 엄마가 사줬다 하며 이야기 했을 텐데... 자기는 춥지 않더라도 그게 없고, 맞받아칠게 없으니...(애들 물건에 대한 애착이 심하죠. 또래끼린 우리 조카들 1살 터울인디 장난아님) 엄마는 추위도 추위지만 따님이 갖고 싶은 마음을 참아온 것에 대한 미안함도 큰 것 같네요.
그렇게 애는 크는겁니다. 물건도 아낄줄알고 부모님에게 감사할줄도 알며 참을줄도 나눌줄도 알게 되는거죠. 모든것이 풍족한지금 독자들이 많고 오냐오냐가 많은 지금이 갈수록 팍팍하고 사회생활이 어려운걸 보면 조금 힘들게 크고 조금 눈치보고 크는게 옳은겁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 당연한건데 그걸 기가죽느니 하는 부모들이 눈치가없고 노키즈존을 늘리게 만드는거죠. 그정도면 잘하고 계세요. 애가 다행히 시근이 있고 눈치도 보기도 하지만 그게 좋은거에요. 눈치본다고 숨고 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부모마음 헤아릴줄아는 착한아이로 잘크고있다 생각하심 될거에요
남쪽 지방은 그렇게 춥지 않아서 저도 지난 주까지는 내복 입혔다 벗겼다 했어요~~~ 입고 간 날은 땀을 뻘뻘 흘리고 오고 ㅜㅜ 일 하다 보면 사야 되는데 / 해야 되는데 하고 깜박할 때가 많긴해요... 밥도 대충 먹이고 넘어가는 날도 생기고...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혼자 다 하지 마시고 집안일을 좀 나누세요. 주중에 2회 반나절만 도우미 쓰셔도 청소 빨래는 손 대실거 없어져요. 그럼 애들 밥 먹이고 치우는 것만 하시면 되거든요. 혹시 집에 모르는 사람 들이는거 꺼려지시면 빨래 건조기랑 식기세척기 들여놓으시고 바닥 청소는 청소포로 대강 미시면 진짜 일이 확 줄어요. 집이 50평 이상이면 부직포 정전기 청소포보다는 로봇 청소기 들이시는 편이 낫고요. 이러면 하루에 한 시간 정도는 벌 수 있어요. 앓느니 죽지 하고 그냥 힘들게 참고 하지마시고 도우미나 기계의 도움을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