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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숙자 온돌 문제와 관련하여...
게시물ID : sisa_147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재이슨
추천 : 12
조회수 : 828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1/12/15 17:28:20
너무 길어졌네요. 밑에 세줄 요약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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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 문제가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일이 다 그렇겠지만, 이 일에도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동시에 있는 것 같아 보이며, 사람들에 따라서 찬성과 반대가 갈리는 듯 보입니다.

다만, 언론에서 계속 부각 되는 것은 왠지 박원순 서울 시장을 비판하기 위해서(내지는 한발 더 나아가 진보/사회 진영을 분열 시키기 위한) 의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노숙자 시설과 관련하여서는 서울시의 정책에 찬성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노숙자 분들의 잘못된 행동 / 분위기(?) 등으로 인한 피해를 염려하시는 것 같습니다. 노숙자 분들의 구걸이나 공격적 행동(특히 음주해서 취한 가운데), 또 노숙자 분들이 더럽고 냄새가 난다고(?!), 혹은 눈에 보기에 안좋다고(?!)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첫째로, 여기서 저는 노숙자 분들로 인해서 받게 되는 피해나 범죄 등은 법과 치안의 테두리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여러 공격적 행동/ 범죄/ 등등은 꼭 노숙자가 아니더라도 만취하신 분이나 , 혹은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들(범죄자들..)에 의해서도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술 마신 분들이 여러 추행이나 공격적 성향을 지니고 또 노상방뇨를 한다고 해서 , 그들을 격리해야 된다거나 술을 못마시게 해야 된다고 주장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노숙자 분들로 인해서 피해를 받고 계시다고 느끼신다면, 경찰서에 신고하거나 민원을 넣으시면 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노숙자 분들에게 이미 여러 쉼터라든지 등등의 시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그곳에서 지내면 되지, 그것을 거부하시는 분들은 신경 안써도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저희들이 흔히 하는 말로 노숙자분들이 자유롭게 지내지 못하기 때문에 쉼터 등에 안들어가신다는 것인데요. 저는 우선 제가 직접 쉼터를 경험해보지는 못했기 때문에, 섣불리 그 곳에 안들어가시는 노숙자 분들이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정말 답답해서 그럴 수도 있고, 쉼터 집단 생활에서 서로간에 다툼/ 싸움 등이 있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무엇 보다도 노숙자 분들도 자기들이 살고 싶은 곳을 결정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길거리에서 잘지 / 쉼터에서 집단생활을 할지에 대한 결정은 철저히 본인에게 있지 않겠습니까? 그분들이 물질적으로 급박하고 헐거벗었다고 해서, 그분들의 자유와 권리 조차 없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셋째로, 실제로 서울시에서 설치한 시설물 입니다. 말이 온돌방이지(사실, 서울시 발표자료와 기사에 보면 온돌이란 말이 없습니다.)노숙인 응급대피소로서, 전기 패널이 깔린 즉 아주 기본적인 난방만 되는 바닥에 상담공간과 화장실이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저는 왜 기사 제목에 온돌이 들어갔는지 그 의도가 정말 의심됩니다. 사실 저 전기장판이 얼마나 하겠습니까. 정확히 나와있지는 않지만 저 예산이 얼마나 들었겠습니까. 80명 수용할수 있는 단 1곳입니다.(글쎄요. 1억들었을까요?) 그냥 간이 콘테이너 집보다도 못한것 아니겠습니까? 추운 겨울 길바닥에서 자다 죽을수도 있는 노숙자들의 생명을 생각한다면(설령 그것이 그들의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이 정도의 시설 / 이정도의 예산은 대한민국과 서울시의 위상 / 수준 / 전체 예산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사용할만한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 온돌방, 아니 노숙인 응급대피소에는 상담공간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노숙인들을 유도해서 상담을 통해 재활 등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물론 사람들은 이부분에는 관심을 안갖더군요.)



*** 얼마전에 오유 게시판에서 우리나라 대형 교회들이 노숙자를 받아주면 얼마나 좋겠냐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웃으시며/ 고소해하시며 좋아하셨었던 것 같은데요.
 대형교회에서 노숙자 분들을 받겠다며 컨테이너 온돌방(?)을 만들면 여러분이 똑같은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그런데 서울시가 이런 시설을 만들자 다들 뭐라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큰 예산도 아닌데 말입니다.
 제 눈에는 어느 교회에서 노숙자 대피소를 만들자, 불편/ 내지는 돈이 들어간다며 불평하는 그 교회의 신자와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의견들이 있으셔서 댓글 달아주시면 열심히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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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 요약..

1. 노숙자 분들에게서 받는 피해등은 경찰력이나 민원 등으로 해결해야지 격리할 문제가 아니다.

2. 노숙자 분들에게도 기본적으로 자유와 권리가 있다.

3. 노숙자 응급 대피소는 노숙자 분들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아주 적은!! 예산이 드는 서울시 사업이다.

*** 대피소에 있는 상담소를 통해 노숙자 분들의 성공적인 재활로 자연스럽게 유도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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