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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솔직히 살짝 겁도나더군요;;
게시물ID : bestofbest_22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흐...;;
추천 : 244
조회수 : 6395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5/30 11:37:00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5/30 05:08:02
오늘집회..정말 대단했습니다.

비록.. 아르바이트도있고.. 겉으로나마 응원하며 참가하지못하는 겁쟁이긴하지만..

아..말할려는건 이게아니고..

제가 종각역쪽 피씨방에서 저녁아르바이트를 하는중입니다.

덕분에 요몇일 집회돌아가는건 정말 생생 라이브로보기도했고요..

암튼 밤10시좀넘어서인가..

플랫카드에 머플러까지 하신 시위대남성 2분이 피씨방으로 헐래벌떡들어오시더라고요..

20중후반정도되보이시는..분들이신데..

들어오시자마자 절보더니 우선 제눈치를 보시더군요.. 그냥딱봐도 짭쌔새끼들 피해 들어오신분들같았습니다.

저희 피씨방이 3층위치해있고 1/2층은 일반 사무실이라..

손님오시는걸 확인위해 1층 건물입구쪽에 ccTV를 설치해놨는데.. 

화면에 제복짭쌔 4명이 우르르 들어오는게 보이더라고요..

저도모르게 말했습니다
"니미! 짭쌔오네요"


정말 농담이 아니고 두뇌회전 정말 제가생각해도 엄청빨리돌았습니다.

어떻게하지.. 어떻게 속이지..


뭐 나름급해서..손님도없고..-_-

사장도없고 할일도없고.. 나름 하는게임이있어서 1/2번자리에 온라인알피지게임 투컴으로돌릴라고 켜논자리가있었습니다.

그때도 한창 게임하던중이었고요..(집회나가신분들 고생하시는데 죄송합니다..ㅠㅠ)

"저기 앉으세요 우선..목이랑 카드 이리주세요"

그리고 두분자리로 보내고 제손에들린건 피씨방창고안 박스안에 던져놓고 대걸래들고 나왔습니다.

진짜 심장이 터질거같았네요..


타이밍좋게 짭쌔들 입장..


걸래질하는척하며 말했죠..

"어? 단속오셨나요? 미성년자없는데.."


다행이 1/2번자리 그분들도 눈치는있으신지 마우스 키보드에 손올리고계시고 짭쌔들 대충둘러보더니 그냥 나가더라고요. 영업중 죄송하다나뭐라나..니미럴 죄송할거면 오질말지..


지금이야 편하게 글올리지..정말 심장 터질거같더라고요..;;


제일걱정이었던건 만약걸려서 영업점에 불이익생기는것..그리고 사장이알아서 짤리는것..

마지막으로 그분들 연행되면 괜히 나까지 엉기다가 같이가는건아닌가하는것..ㅎㅎ;


암튼 그분들..저보다 한참형님분들이신데..

고맙다고 연락처주고받고 나중에 술한잔사주신다네요..ㅎㅎ

흐~ 원래 이렇게 재빠른놈아닌데..그냥 가만히생각하니 왜케 뿌듯한지..-_-;;

대단한일한거같고..뭐랄까.. 영화찍은기분이랄까요;;


암튼..그랬다고요;;


알바핑계로 집회분들이 바로옆에지나가도 참석못하고 응원만하는 20살청년이지만..

제가하는 작은응원은 ..항상하겠습니다..

절대 다치지마시고..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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