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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첫사랑에게 모든걸 말했습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280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예비군소집일
추천 : 5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01/03 04:56:32
지난 6년간 짝사랑했었거든요.
중학교 1학년때 처음보고 좋아해서 좋아한다고 말했죠.
그러나 뭐 당연한거였을까요. 바로 퇴짜더군요.
그 이후로 계속 친하게 지냈어요.
그러다 중학교 2학년때 전학을 갔었어요.
전 뭐 안보면 잊혀지겠거니 했지만 잊혀지지 않더군요.
잊어보려고 다른사람도 좋아해봤지만 안잊혀지더군요.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을 그 애를 위해서 살았어요.
대학 좋은 곳으로 가고 꼭 성공해서 그 아이에게 떳떳한 남자가 되자.
누구나에게 보여줘도 자랑스런 사람이 되어서 꼭 그 아이를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되자.
그런데 제 뜻대로 되지 않더군요.
수시로 썼던 대학교들이 모두 떨어졌고
수능까지 보았죠.
뭐 그때까지만해도 수능만 끝나면 둘이서 영화도 보고 뭐 그러고 싶었어요.
당연히 그렇게 될줄 알았죠.
그런데 그 아이에게 저는 그저 평범한 아이었나봐요.
뭐 당연히 그런 기회도 없었죠.
그리고 오늘 모든걸 말했어요.
그동안 내가 왜 힘들었는지
내가 왜 자고 일어나면 눈가에 눈물이 고였는지.
내가 왜 가슴 아파했는지
내가 왜 살았는지.
그러자 그 아이는 말끝을 흐리더니
친구를 하자고 하네요.
전 친구를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워서 말을 하지 않고 있었어요.
모두 성인이 되었을때 그때 말하려고 했죠.
그런데 대학도 제대로 못간 녀석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이 겁나더군요.
그래서 모두다 말해버렸어요.
그런데 이제 친구로 남을수는 없겠죠?
친구로 남자고는 했지만 역시 그 아이가 먼저 거부하겠죠?
우연이라도 그 아이가 이 글을 본다면 다 하지 못한 말을 꼭 하고 싶네요.

미령아. 사랑한다. 사랑했었고 사랑 할거다.
내가 평생 살아가면서 너처럼 완벽한 여자를 못봤고 못볼거다.
내 인생의 여자는 네가 최고였고 최고일거다.
6년간의 바라보는 사랑은 끝을 맺었지만
내 이 가슴은 아직 꺼지지 않았구나.
사랑한다. 영원히 내 가슴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첫사랑아.
나에게 사랑이란 감정을 알려주었고
사랑의 아픔을 알려주었고
사랑의 달콤함을 알려주었고
기다림의 행복을 알려주었으며
10초의 소중함을 알게 해줬지.
단어 하나를 쓸때의 신중함과 함께
마음을 숨기는 방법도 알게 해주었던 너.
인생이란 무엇이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해주었던 너.
평생 잊지 못할 것이고 평생 사랑할 것이다.
네가 이것을 볼 수 없겠지만 우연이라도 보면 꼭 기억해줄래.
김용운이라는 사람이 너를 좋아했고
좋아하며 좋아할 것이라는 사실을......
난 또 누군가를 좋아하며 사랑하며 살아가게 될지도 몰라.
그러나 내가 그 누군가를 사랑하는건 아마 그 누군가에게서
널 찾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난 너에게 모든것을 걸었고 내 모든것을 바칠거야.
사랑한다. 비록 나 혼자만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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