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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판타지13 리뷰
게시물ID : gametalk_2280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중인배
추천 : 4
조회수 : 22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2/15 10:48:56
험블스토어에서 50% 세일을 하는 기념으로
비교적 최근에 엔딩을 본 파이널판타지13 을 리뷰해볼까 합니다.
굉장히 주관적인 리뷰이며
저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한번도 안 해보고 13만 해봤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20100315175329_4946.jpg
 
(이미지는 걍 검색해서 퍼옴)
 
 
 
 
그래픽은 괜찮은 편입니다.
해상도가 고정이라 전체화면으로 하면 화질구지가 되는 단점이 있지만,
GLaDOS.. 가 아니라 GeDoSaTo 라는 프로그램으로 해상도와 그래픽 옵션을 올려줄 수 있으므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합니다.
간헐적 프레임드랍은 어쩔 수 없는 듯 하지만..
아 근데 검색해보니까 최근에 패치가 되어서
안티 옵션이나 해상도 옵션 등이 생겼대요.
프레임드랍도 좀 줄었다고 합니다.
 
 
 
일단 먼저 이 게임에 대해 아셔야 할 게..
9챕터까지 튜토리얼이 나온다는 겁니다!
총 13 챕터까지 있는데
9챕터까지 튜토리얼이 나옴!!
으아니?
 
근데 이게 느낌이, 튜토리얼이 나오면 나올수록 뭐 할 꺼리가 점점 늘어나네! 하는 느낌이라기보다는
튜토리얼이 다 나와야 이제 좀 할만하네 라는 느낌입니다..
초반에 너무 재미없어서 제가 모 커뮤니티에 질문글도 올리고 그랬는데,
대체적으로 다들 9챕터부터 재밌어진다는 반응이더라구요. (실제로 그러했음)
 
9챕터 전까지는 정말.. 게임을 한다기보다 비쥬얼노벨 한다는 느낌으로 하셔야 함.
(물론 개인차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9챕터 전까지는 캐릭터들이 완전히 똘똘 뭉치는 게 아니라
전부 흩어져 있다가 잠깐 모이나 싶더니 또 헤어졌다가 또 만났다가 헤어졌다가 하는데,
나오는 인물이 모두 주인공이다보니
이 캐릭터 시점으로 이갸기가 진행됐다가 저 캐릭터 시점으로 진행됐다가
요 캐릭터 과거 이야기 나왔다가 죠 캐릭터 과거 이야기 나왔다가
이런 식으로 각 캐릭터의 현재 상황과 과거 이야기들이
좀... 중구난방으로 나옵니다.
 
각각의 캐릭터의 입장과 상황을 모두 보여줌으로서 캐릭터들에 더 이입할 수 있게 하려는 연출인 거 같긴 한데,
솔직히 초반에는 한 10걸음 걸으면 장소 바뀌면서 다른 캐릭터로 바뀌고
또 한 10걸음 걸으면 장소 바뀌며 다른 캐릭터로 바뀌는 통에
오히려 정신이 없고 무슨 얘기인지 잘 이해도 안 가고..
게임에 집중이 안되더라구요.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중구난방 시점변경이 줄어드니까 초반만 견디시면 됩니다.
한 3챕터까지?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팔콘의 팔씨의 르씨가 되는 바람에 고쿤으로부터 퍼지 당해버렸다.
라는 식으로 뜻을 설명하지 않은 채 고유명사가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솔직히 퍼지 라는 단어는 고유명사 안 만들었어도 될 거 같은데
굳이 왜 만들어가지고 헷갈리게 하는지 (스포될까봐 뜻은 안알랴줌)
 
고유명사가 너무 많은데 뜻을 설명 안해주다 보니까
초반 스토리 이해가 되지 않고
캐릭터들이 말하는 걸 알아들을 수 없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눈치껏 알아들어야함...
 
참고로 이런 고유명사에 대한 설명은 5~6 챕터 쯤에 나오더라구요.
 
 
 
전투... 전투에 참가하는 캐릭터는 최대 3명이기 때문에
현재 동행이 많을 경우 전투멤버를 정합니다.
그리고 전투에 들어가면 실시간턴제로 전투가 진행되는데,
보통의 게임과 달리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건 리더 멤버 한명 뿐이고
나머지 멤버는 자동으로 전투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미리 내가 플레이하고 싶은 리더와 멤버를 골라놔야 합니다.
(참고로 9챕터 전까지는 리더 교체불가능)
 
초반에는 진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냥 멍하니 버튼만 클릭 클릭 클릭 해야 합니다.
한 3챕터 쯤 되야 스킬을 몇가지 쓸 수 있게 되고
4~5챕터 쯤 가면 옵티마라는 게 생기는데,
대충 전투대형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 기능이거든요.
이게 나오면서 그나마 할 껀덕지가 생기고
유저의 재량이 들어가기 때문에 슬슬 재미가 생길까 말까 합니다.
 
9챕터 가서 튜토리얼이 다 끝나고
캐릭터들도 다 똘똘 뭉쳐서
이제 리더를 내 맘대로 고를 수도 있게 되고,
맵도 넓어져서 서브퀘도 하고 노가다도 할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전투가 재밌어지고 게임이 재밌어지기 시작합니다.
 
 
 
아, 이걸 빼놓을 수 없겠군요.
일본게임이라 그런지 일본 애니메이션 특유의 과장된 몸짓과
오글오글거리는 대사 등등이 너무 많이 나와서
항마력이 부족하신 분들은 손가락이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보다보면 득도해서 그러려니 하게 되지만,
초반엔 정말.. 으아...
 
 
 
여기까지가 리뷰인데..
이렇게 단점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 내용만 줄줄이 쓰니까
이게 뭔 리뷰인가 싶고
사지 말라는 건가 싶으시죠?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뭔가 전투도 재미없고, 스토리도 잘 모르겠고, 이게 뭐가 재밌는거지?
하면서 돈이 아까워서 엔딩만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했습니다.
 
근데 진짜 마지막 12, 13 챕터 할 때는 엄청 몰입해서 했습니다.
 
그동안의 챕터들이 이 마지막 12, 13 챕터를 위한 밑밥이었다는 느낌.
뭔가 감동의 폭풍눈물은 아니었지만
찡하면서도 엔딩이 좋네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이 스토리.
 
그리고 초반 챕터를 버리면서까지 캐릭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상황을 계속 설명하려 했던 연출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 됩니다.
 
전투도 이쯤되면 재밌구요.
 
 
 
결론
 
초반은 재미없을 수 있으니까
각오하시고 지르시라.
 
근데 50% 세일이다.
 
안 지를 이유가 없다.
 
지르세요!
 
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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