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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나갔음. 그래도 다행
게시물ID : animal_228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살아볼래
추천 : 15
조회수 : 567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9/23 05:28:13

아파서 정신이 음슴 그래서 음슴체



지금 너무 아파서 일어 났슴..


어제 롯데가 처참히 지는 모습을 보면서 소주에 감자탕 한잔???을 했음.

왜 애써 맘상하게 야구를 보면서 

아픈 속을 다시 소주로 달래는지..ㅋㅋㅋㅋㅋ


아픈시간이 지나가고

기성용이 선발 대뷔하는 측구를 볼준비를 했음.


후라이드1 간장1 에 만칠천원 하는 치킨을 주문하고 

맥주는 냉동실로 넣고


프로리그 결승전을 보면서 냉장고에 남은 요리용 청주를 까면서 기다리고

여튼 조금 알딸딸 했음


치밀한 계산덕에 축구 시작 삼십초만에 닭아저씨가 왔슴.

오오..

역사적인 기성용의 대뷔장면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번개같이 계산하고 무 비닐 뜯고 닭다리 하나를 잡았음.ㅋ


내가 왜 니 야구보고 축구보고 술쳐먹은 애기를 

동물게에서 싸고 있냐 하실분들께

사연을 설명하겠음.


내집에는 고양이 세말이 있음 

11세 늙은이 3세 청년과 아가씨

늙은이는 나와 청춘을 함께 보낸 놈이고

3세 청년과 아가씨는 각각 보묘를 하고 있는 아이들임


이놈들이 치킨을 참 좋아함.

늙은이와 둘이 있을때는 한말 시켜놓고 나눠 먹으면 되지만

합이 네놈이라 두말을 시킴 

다리 날개 갈비는 내가 먹고

가슴살 안심 등 터벅살은 애들이 먹음.


여튼 겜은 시작부터 흥미 진진했음.

특히 스완지 수비가 병신이라 성용이가 선발 대뷔전을 조질거라 예감하면서 


애들과 닭을 먹는데..

아가씨가 아무리 불러도 안오는 거임.

원래 닭먹을때

머스마들은 내가 손에 들고 있는 거 까지 빼서 먹으려 하는 놈들이고

아가씨도 새초롬 하게 뒤에 있지만 

직접 입에 가져다 주면 참 잘먹는데...


문득 현관을 보니 열려 있는 거임..

아옼.!!!!!!!!!!!!!!!!!!!!!!!!!!!!!!!!!!!!!!!!

신발 신발 신발!!!!!!!!!!!!!!!!!!!!!!!!!!!!!!!

오마이갓!!!!!!!!!!!!!!!!!!!!!!!!!!!!!!!!!!!!!!!


내가 번개같이 닭값을 계산 하고

축구에 정신이 팔렸을때 

닭집 아저씨는 문을 안 닫고 나간거임.

신발 신발!!!! 


내가 다시는 시켜 먹나 봐라 

쿠폰도 일곱개나 모았는데 

신발 신발!!!


우선 남은 아이들을 방으로 가둬 놓고 온집을 찾았음.

싱크대 화장실 구석진곳 

나간게 분명했음.... 아 식은땀이 .....


울집이 14층임.

우선 계단으로 올라갔음. 이십층이 옥상인데

아!!! 없었음..

집으로 가서 혹시 들어왔나 확인하니 안왔음.


엘리베이터로 가서 

아오......내가 여기 오년을 살았는데

지하 육층까지 있는지 처음 알았음....

지하 육층으로 가서 거기서 부터 수색을 했음.


아 지하는 드넓은 주차장임.

혹시나 놓칠까봐 

차들 밑을 샅샅히 뒤졌음.

아오...

다 늙은 상 호래비가 

야옹 야옹 거리면서 애를 찾고 있는데 참 가관이었을거 같음...


그렇게 지하를 다 수색하고 이십층까지 다시 계단으로 훝으면서 올라왔을때..

아옼 오마이갓!!!!! 애가 안보이는 거임..

눈앞이 막막함 ..

입에는 단내가 나고 온몸은 술땀으로 축축하고


경비실로 갔음.

경비아저씨 못봤다고 함.


관리실로 가서 방송을 할려 했으나 관리실 소장님 없음.


미치겠네.


밖으로 나갔음.

혹시나 해서 주위 상가 사장님들한테 물어봤는데 못봤다고 함.

좁은 화단과 구석진 곳을 수색중


발목이 꺽여 버림.


사실 계단을 너무 왔다 갔다 하고 

막 뛰어 다니느라 다리도 풀려 있었고 

거기다 술도 좀 취해 있는데

너무 무리 한거 같음

"우드득" 뼈가 부러지는 소리를 들은듯

걷지를 못함.


잠시 앉아서 쉬고

일어 났는데 한걸음 때기가 힘든거임.


안되겠다 싶고 

'나중에 관리실 아저씨 오면 방송 해달라고 하자'

라는 맘을 먹기 시작암


주위에 각목하나를 주워 지팡이삼아 거의 기어가다싶이 

집으로 다시 가는데

지금 찾지 않으면 꼬여 버릴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한번 다시 수색을 하기로 하고 지하 육층으로 갔음.


아오 미친 한걸음 때기도 힘든데..

무슨 정신으로 그걸 올라가려고 했는지..아마 취해서 그런거 같음..ㅋ


한걸음 한걸음 걷는데 온신경이 다 쓰이니 

와전 힘듬. 땀이 완전 비같이 흐름...

지하 한층을 수색하는데 10분이상 걸리는 거임..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걍 집으로 갈까 소용이 있을까 싶었음.

어떻게 어떻게 지하를 다 마치고

계단을 거의 기어가다싶이 올라왔음..


아.........................................................................................


십육층이었음.


애가 남의집 앞에 쭈구리고 앉아 있는거임.......................................

왜 왜 왜

내가 전에 두번 올라왔을때는 안보인거야.!!!!!!!!!!!!!!! 


눈물은 흘리지 않음.

사나이니까.


나를 보자 이것이 이리 벌렁 저리 벌렁 애교를 피우는거 아님.ㅋㅋㅋ

다리 아픈게 싹 났는 느낌이 들고

온몸에서 기분좋은 호르몬이 막 흐르는 거 같음.

살포시 안아서 

집에 대려 놓음.


수완지가 3대0으로 발리고 있었음.

롯데가 오늘 발려서 2위는 물건너 간거

성용이가 사실상 대뷔전을 망쳐 버린게 

기분 나쁘지 않음.

걍 애가 온게 더 좋음..


미지근해져 버린 맥주와 닭을 수습한 후

거의 기절 하듯이 잠..


옛날 친구들한테 똥침을 미친듯이 맞는 꿈을 꿈.

웃으면서 눈을 떴는데 


다리가 무쟈게 아픔 

똥이 마려운데 한발 걷지를 못하겠음.

아마 인대가 무쟈게 늘어 났던지 

최악의 경우 뼈에 조금 이상이 있는 거 같음.


엉금엄금 낮은 포복으로 화장실로 가서  

변기위에 앉아 설사하는데 

너무 아픔... 땅에 발이 닫지 않아도 욱씬 욱씬 찌릿찌릿


신기함.

이 다릴 가지고 지하에서 십육층까지 기어 올라오고

거기다 찾았어... 마지막이라고 한 순간에...

아마 거기서 못찾았으면

그게 마지막이었을까 싶음.

이 다릴 끌고 더 왔다 갔다 했을까 싶음.



주절 주절 거렸는데 

반려 동물을 잃어 버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음.


난 이게 처음이 아님 

예전에 늙은이를 잃어버려서 

육개월!! (여섯시간이 아님)을 찾아 해맨적이 있음.


잃어 버린 그 순간부터 1초에 1프로로씩 찾을 확율이 줄어드는 거임.

몸을 바쁘게 머리는 냉정하게 당장 찾으셔야함.

라잇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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