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사 원문입니다.
http://news.nate.com/view/20111216n00301 아침에 출근해서 후배한테 문자와서 봤더니 이런뉴스기사가 나왔네요ㅡㅡ
전 한국방송예술진흥원을 졸업한 학생입니다.
지금이라도 저런뉴스가 터지니 다행이네요ㅡㅡ
학교 등록금 420만원씩이나 받아서 건물업그레이드하고 땅따먹기만 하는줄알았는데
빼돌리기까지했다니 대단하네요
그래서 제가 학교다닐때 학교 환경이 거지꼴이었나봅니다-_-
저곳의 다른 학과는 어땠을지는 몰라도
저는 저곳에서 방송연출하고 카메라 배웠습니다
연출촬영을 하려면 정말 카메라와 편집기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수업시간에 조별로 만져보는것보다 혼자서 이것저것해볼수있어야
실력이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런데 카메라 대여하는데 눈치란 눈치는 다주고 ㅡㅡ
아니 비싼등록금 다 내면서 장비대여를 하는데 왜 눈치를보고 조교한테 잘보여야하는건지ㅡㅡ
정말 카메라 빌리는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에있는 PS3 팔고 아르바이트한돈 다 털어서
PD150 카메라를 중고로 구입해서 동아리에서도 쓰고 과제하고 혼자 카메라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후에 졸업하고 알았는데
현장에서는 PD150, 170 카메라는 이제 안쓴다고 면접볼때 카메라 150,170 써봤다니까
학교에서 그런장비만 가르치냐고 웃더라구요 요즘엔 거의 잘 안쓴다고
(그런 장비도 갯수가 없어서 빌릴려면 며칠전부터 예약을 해둬야하는 실정..)
요즘 후배들에게 들은 바로는
장비하나 빌려서 반납시간이 조금이라도 늦으면 벌금을 문다는군요
장비 한개당 10분에 천원..-_-
카메라를 하나 빌려도 카메라만 빌리는게 아닙니다.
배터리, 트라이도 빌려야하는데 아침에 조금만 늦어도 3천원씩내라고하는데
이 돈이 학교로 들어가는건지 조교놈들 뱃속채우는건지 모르겠네요
웃긴건 저기서 쓰는 트라이가 비디오 카메라 영상촬영용이 아닙니다
그냥 일반 DSLR에 쓰는 트라이...-_- 카메라 고정시켜놓으면 밖에서 바람많이 불면 쓰러집니다
뭐 천원 가지고 뭐라고하냐는 분들도 계시는데
학생분들에게는 천원도 비싼돈이죠... 특히 저 교육장소있는 신촌 이대쪽은 밥값도 싸지가 않아서
롯데리아 런치나 주변에서 편의점에서 식사때우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수업때 리니어 편집기가 학생은 수백명인데 5대-_-
수업시간에는 리니어 편집기모양을 프린트해서 종이에대고 연습했습니다.
편집기도 한번 만져볼려면 예약하고 밤될때까지 기다려야 겨우한번하고
그래도 교수가 운영하는 동아리에 가입하고, 교수에서 친한사람들은 그나마 좀 편의를 주는편
과제는 편집기로 편집하는걸 주고 밤까지 기다려서 겨우 한두시간하고-_-
아르바이트하는 애들은 거의 못하고 친구들에게 부탁하는식..
정말 리니어편집기를 한학기배우는데 실제로 만져본시간은 5시간정도 될려나..?
편집해보신분들은 알겠지만 편집은 5시간해본다고해서는 정말 조금도 배울수없고 그냥
버튼들이 어떤것들이 있고 무슨기능을 하는구나 하는 정도만 알수있습니다.
제 동아리사람들하고 주변인들은 취업도 다 미디어잡에서 찾아서 알아서 하던데
취업센터에 찾아가도 사무실이 비어있을때가 태반이고
아무튼 저는 대학교를 다른곳을 졸업하고 방송에 꿈을 가지고 저곳에서 공부를 다시 한것인데도
교육기관이라고 하기에는 문제가 많은 곳입니다ㅡㅡ
학생회말씀까봐..
저곳은 학생회장, 대표 이런게 존재하질 않습니다.
학교측에서 막는다는 말도 있었고
예전에 선배에게 들은 말로는 초창기에는 존재했는데
너무 시위운동을하니 학교측에서 깡패들을 동원해서 시위하는애들 밀어버리고
없애버렸다 라는 말도 들었는데 그건 확실하지 않으니.. 그냥 넘겨들어주세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저곳에서 대학생활하는 후배들이 대학에 대해서 안좋은 인식만 가지고 있을까봐
안타깝네요
방송쪽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서 제대로된 4년제대학 신방과를 나오시거나
다른 방송사 아카데미를 졸업하세요
어차피4년제대학졸업장 준다고는 해도 방송사 공채로 들어가기는 정말정말정말 힘듭니다.
나중에 취업에 관한거 나올때도 지상파 공채말고 차라리 특채를 노리든가 케이블방송사를 노리자 라는식으로 말하는데 케이블 방송사 CJ같은곳은 지상파 공채만큼 들어가기 힘듭니다.
그냥 외주 프로덕션은 들어갈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면접봤던곳에서는 아무도 제가 나온곳을 말해도 모르더군요(2010년말)
외주쪽은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그냥 다른 방송전문대학 그냥 아카데미만 수료해도
더 빠른나이에 현장에서 일을 할 수있고 배우는것도 비슷합니다.
굳이 저딴곳에서 비싼돈주고 다닐필요없이말이죠
방송쪽에 꿈을 가지신분들에게 안좋은말 하려는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대학은 다 저러지않냐 비리 없는 학교가 어디있느냐
라고 생각을 하셔도 괜찮습니다.
단
어차피 다 비리가 있고 다 더러운꼴보면서 공부할것이라면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조금 남들이 더 알아주는 곳에서 공부를 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