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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 겪은 다단계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2284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칼바람
추천 : 3
조회수 : 100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24 22:50:57
이 분이 원래 지방사는데 대학도 지방대 나와서

취직이 잘 안되는 거야.... 그래서 서울로 올라갔는데..

일단 서울을 살면서 처음으로 올라간지라 진짜 누가 봐도 

"아 저넘 지방에서 올라왔구나" 라고 느낄 정도로

완전 옷도 촌스럽고 학교다닐 때 유도부 출신이라 좀 후덕한 인상이었어..

이곳저곳 면접다녀도 취직자리가 안잡혀서 존나 낙심하고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자기 한테 와서 우리 회사에 면접보러 오지 않겠녜..

그래가지고 좋다고 그 회사 갔지... 근데 막 장황하게 설명하는 거야 걔네들이

"우리 회사 오면 뭐 투자금에 몇배는 벌 수 있다..진짜 주식보다 수익 더 볼 수 있다.."

"OO도 우리 회사 있다가 대박나서 지금 다른 회사 차린거다..." 이런 식이 었던거지

귀 얇은 이 형은 바로 싸인하고 선 계약금 200만원을 줬어. 그리고는 무슨 합숙 프로그램인가 거기 들어갔는데

존나 진짜 사람 한 5명만 들어가도 꽉 찰 듯한 방에 자기랑 비슷한 사람들이 한 10명 넘게 

있더래.. 그래서 아.. 뭐 좀 참으면 되겠지.. 이러고 있었어..

근데 이 형이 존나 웃긴게.. 지 욕하고 뭐 장난 좀 치고 해도 그냥 받아 주는 형이거덩

근데 배 고픈 거를 존나 못 참아.. 계속 기다리다 밥 언제주냐고 물어보니까 곧 줄거래
근데 주는게 뭐냐하면 새우깡같은 과자 5봉지를 주는 거야..(노래방용 아니고 조그만거)
그래가지고 이 형이 이게 밥이냐고 물어보니까.. 그렇대.. "아니 이게 밥이냐고?"이랬는데 

더이상 줄게 없다는 거야 .. 그래가지고 이형이 갑자기 존나 빡쳐가지고(이 때까지도 다단계 눈치 못챔)
자기 덩치만한 검은 양복입은 애들 업어치기로 다 휩쓸고 존나 패고 있으니까.. 아까 설명하던 사장놈이 와서
400만원을 주더래..근데 그놈이 하는 말이 "우리가 이정도 된다.. 니가 200을 줬는데 너한테 400을 줄 정도면 얼마나 큰 회사겠냐"이러면서

다음에 또 와라 이러는 거야...그래가지고 어떻게 다시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아 씨발 서울 회사는 다 그렇냐?"면서 얘기를 하는 거야.. 그래서 "그거 다단계 아냐?"이러니까 그때서야 "아 그거 다단계였어?"

이러면서 존나 웃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듯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 형도 웃고 나도 웃고 진짜 밤새도록 처음처럼 마셨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처럼 진짜 취하지도 않고 다음날 까지 말끔합니다. 다음날 일어나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요. 국민 소주 처음처럼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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