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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척 마시는 술.
게시물ID : readers_228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이유어른유
추천 : 4
조회수 : 22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26 0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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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잔이 60도로 기울면
찰랑거리는 낮은 파도가
나를 슬며시 덮친다.
 
착착하니 젖은 마음에
찰박찰박 부딪히는
12도의 아쓰르한 느낌
 
술잔에 내 마음을 놓고
빙글빙글 돌려가며
녹아라 녹아라 제발 녹아라
 
가련하고 낮은 소주로는
내 마음을 녹일 수 없나보다.
또 하루가 찾아오는 것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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