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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oju_22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꼬맹꼬맹이★
추천 : 2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3/05/27 19:00:09
창문에 투둑투둑 부딪히는 빗소리에
안그래도 터트릴 곳이 없어 답답하던 마음이
집앞 막걸리집으로 저를 인도하였습니다.
지하에 있는 여느 막걸리 집과는 달리
2층에 위치한 창이 큰 그곳은
작은 항아리에 담겨나오는 꿀막걸리가 일품이죠.
목이 길게 늘어난, 가만두면 원피스라고 해도 믿음직한
후줄근한 티셔츠를 입고 이 비를 즐기긴 싫어서
귀찮지만 옷도 챙겨입고 신발도 예쁜 녀석으로 신고 나왔는데
역시 저 같은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더군요.
테이블 만석.
하지만 저는 의지의 한국인이라
자리나면 꼭꼭 전화달라고 번호까지 남겨두고
근처 스벅에서 아메리카노를 홀짝이고 있습니다.
뭐..
막걸리나 아메리카노나 씁쓸한 건 마찬가지니까요.
아 빨리 전화왔으면 좋겠다.
애인 만나러 가는 것처럼 뛰어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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