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저 아시져 가끔 귀가길에 떡볶이1인분이랑 튀김2천원어치 범벅해서 먹는 학생이여 네, 아주머니가 생각하시는 튀김은 꼭 김말이2개 오징어2개 시키고 떡볶이 먹기전에 오뎅국물 반컵 다 먹고 돈내기전에 오뎅국물 반컵 더 퍼먹는 그 학생 맞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배고픈 마음에 떡볶이1인분과 튀김 2천원어치 시켰었죠 평소같이 세동강나는 김말이들과 네동강 나는 길쭉한 오징어들... 평소와 다름없이 아주머니는 떡볶이들과 떡볶이들에게 침범당한 순진한, 아니 이제 더이상 순진하지 않은 튀김들을 제게 퍼주셨습니다. 그순간 저는 봤습니다 내게 오지 않는 김말이들...그것도 2조각!! 1조각이면 또 몰라 당면이 많이 안들어 있는 끝쪽의 그 한조각이면 몰라도 당면이 가장 많이들어있고 국물에 범벅해서 후르릅 입안 가득 퍼지는 떡볶이의 향을 선사해 주는 그 가운데의 한 조각까지.. 김말이 총 두조각이 떡볶이판에 섞여서 접시위로 오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주머니는 그 김말이를 떡볶이와 헷갈리셨겠지요 아주머니는 눈치 채지 못하셨겟지요 떡볶이판 위의 김말이를 단지 떡볶이라고 착각하셨는지요... 저는 맛있게 먹으면서도 찝찝했습니다... 저걸 다시 달라고 그러면 소심해 보이려나 나이 20살이나 먹고 김말이에 집착한다고 보이려나.... 좀 눈치좀 채주시지 그러셨어여... 그래서 저는 원래 평소에 반컵이상 먹지 않던 오뎅국물을 종이컵 한잔 가득 퍼왔습니다 소심한 복수정도라고 해주세여... 하여튼 아주머니 이 글 보신다면 다음에 제가 가면 김말이 하나 더 주시길 바랍니다 안경잡이 학생이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