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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 있냐?
게시물ID : gomin_2289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살고있나
추천 : 0
조회수 : 34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03 00:00:03
누구에게나 첫경험은 설레이고 아름다울 것이다.
내게도 첫경험의 추억은 매화빛처럼 정신이 아득해지는 설레임이었다.
지금 나는 25살의 남자다. 그 첫경험은 7년 전 18살 때로 돌아간다.
지금은 추억이 되버린 아득한 그리움....



7년 전 여름.
무더운 더위를 쫓듯 매미가 힘차게 울던 8월이었다.
그때 난 과외를 받았는데, 22살의 연세대를 다니고 있는 여대생이 영어를 가르쳤다.
건강미 넘치는 까만 긴 생머리와 은은하게 살구빛이 도는 흰 얼굴이 아주 여성스러웠다.
적당히 마르고 보기 좋은 몸매를 가졌고 볼이 통통하고 활짝 웃으면 보조개가 패여 귀염성이 있었다.
또 환희 웃으면 가지런한 하이얀 치아가 눈이 부셨다. 
적잖게 쑥맥이었던 나는 그 여대생의 웃음만 보면 얼굴이 붉어지곤 했다.
가끔 무더운 날씨로 얼굴에 땀을 흘리고 그 땀에 그녀 긴 머리카락이 널부러질 땐
왠지 모를 야릇함마저 풍겼다.


나에게 첫 키스의 맛은 호두맛 아이스크림이다. 

8월의 어느 토요일. 여느 토요일과 마찬가지로 영어를 가르치러 우리 집에 왔다.
그날은 왠지 공부도 하기 싫고 기운도 없었다.
그래서 오늘 공부는 쉬고 아이스크림나 사다가 먹자고 했다.
그 여대생도 많이 지쳤던가보다. 흔쾌히 승낙을 하고 큰통에 담겨진 떠먹는 호두맛 아이스크림을 사왔다. 둘이 한참을 맛이게 먹으면서 TV를 보는데 여대생 입술 옆으로 아이스크림이 묻어있는 게 아닌가..
쑥맥이었던 내가 왜 그랬을까.. 나도 모르게 키스를 하게 됐다. 아이스크림이 묻어서 일까? 달콤한 호두맛이었다. 매화꽃 문양이 조그맣게 수없이 새겨진 그녀의 남방  위로 뜨듯한 훈김과 함께 향긋한 살구비누 내음이 났다.
지금도 간혹 어디선가 그러한 살구비누 내음을 맡으면 그 시절 향수가 몰려온다.
호두맛 키스와, 매화꽃 문양..........


나에게 첫경험이란 뜨거운 세발낙지와 같았다.

몇분이나 키스를 했을까... 아니 몇십분 한 것 같다. 얼굴을 떼고 그녀를 바라봤다. 
입술이 상기돼 있었다. 왜그렇게 이뻐보였을까..
난 그녀의 남방을 벗기고 브래지어도 벗겼다. 가슴이 정말 예뻤다. 적당히 잡히는 크기에 탄력적이었다. 젖꼭지는 마치 매화꽃 같았다. 엷은 분홍색에 깨알같은 돌기가 퍼져있었다.
그때부터 눈앞이 흐려졌다. 수만개의 매화꽃이 흐드러져있는 것 같았다. 정신도 없고 심장도 쿵쾅쿵쾅 요동을 쳤다. 내옷도 다 벗고 그녀 옷도 다 벗겼다. 어떻게 벗었는지 생각도 안난다. 그녀의 몸에서는 은은하게 살구비누 냄새가 났다. 천천히 그녀의 가슴을 입에 물고 느꼈다. 별 맛은 없었다. 그냥 살맛이랄까... 
그리고 그녀와 한몸이 됐다. 그때 느낌은 정말 뜨거우며 미끄러웠다. 한껏 달아오른 세발낙지가 내 거시기를 휘감고 지나가는 것 같았다.



모두 7년전 여름의 일이다. 저런 일이 있은 후 그녀는 나의 과외를 그만두겠다고 오지 않았다.
그 후로 그녀를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남긴 사춘기의 추억들은 어김없이 매미가 시끄럽게 우는 여름이면 은은한 살구빛 향수로 나에게 찾아온다. 오래 흘러버린 그리운 그 시절을 단지 기억할 수 밖에 없음에 오늘도 가슴 한구석이 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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