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만나서 산책하면서 얘기하다가 호랑이 얘기가 나왔는데 그 애 증조 할아버지 대에는 호랑이가 자주 마을에 출몰해서 사람을 잡아 먹었대요. 그 소리를 듣고 제가 피식 웃으면서 아래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에이 그럴리가. 사람 고기가 얼마나 맛이 없는데." "정말 배 고프면 그런 거 안 가렸겠지." "아무리 배가 고파 죽을 것 같아도 사람은 안 먹을 거다. 내가 그래서 요새 안 먹거든." "뭐?" "나 어릴 때 사람 많이 먹어봤는데, 별로야." "푸하하 농담하지 마" "진짜, 허벅지 부분이 그나마 먹을만 해. 근데 넌 말라 비틀어져서 맛도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