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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도끼병 인가요???
게시물ID : humorbest_228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wever
추천 : 69
조회수 : 4247회
댓글수 : 1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4/01 15:11:33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3/30 17:29:02
주말 야간 편의점 알바하는 휴학생입니다.. 입대를 준비하고 있죠 ㅜ_ㅜ


위치가 별로 좋지 않아서 손님은 그리없습니다만 단골손님들이 자주 들려서 나 그거 줘 이러시는 곳이죠 


손님들 들어오시면 얼굴보고 바로 찾으시는 담배 챙긴다는 ㅋㅋ 


그래서 그런지 월요일 아침에 주변에 여학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학생들이 들리지 않는데


정말 두달동안 일하면서 거의 빠지지않고 월요일아침에 편의점에 들리는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참하게 귀엽게 생기신 학생분이 매일 들려서 아침에 먹을 빵,우유,삼김,생활품 같은 것을 오랫동안 쇼핑하다 가십니다.


거의 매번 들리시다 보니 서로 인사도 하다가 농담까지 하는 정도가 되었거든요 ㅎ


그 친구가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성격도 털털한거 같아 그냥 아는 동생으로 지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번호를 물어볼까 망설이다가 좀 오바하는거 같아서 가만히 있었는데


오늘도 그 학생이 올까 하고 기다리는데 역시나 오시더라구요ㅋ


그래서 인사하고 물건 고르시는걸 기다리는데 오늘따라 베지밀 두병만 딸랑 사시더라구요 


제가 "오늘은 별로 안사시네요? 다이어트하세요?" 라고 했더니 "네? 아니에요ㅋㅋ" 이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돈 받았는데 지금까지 한번도 그러신 적이 없는데 현금영수증을 해달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현금영수증하면 핸드폰번호 알아야 되잖아요


순간 무슨 이천원짜리 먹으면서 현금영수증을 하나 생각도 들고 은근슬쩍 번호를 알려주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번호를 순간적으로 외워보려고 했지만 머리가 안좋은지라 -_-;; 까먹었거든요


까먹을수 밖에 없던게 학생분이 베지밀 한병 주시면서 "하나 드시면서 하세요 오빠" 이러시면서 가시더라
구요 순간 멍해져가지고 -_-;;; 


그래서 다음주에는 꼭 번호를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혼자 착각하고 있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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