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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질 않아서 끄적거려보지말입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2289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nu
추천 : 1
조회수 : 18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7/01/15 01:00:49
120여일 남았습니다...
오유에 군대간다고 글 남기지는 않았지만...
요즘 심심찮게 군대간다는 글 올라와서 저까지 덩달아 싱숭생숭하네요...
정말 육군훈련소에서 훈련받던게 엊그제 같습니다...
수류탄, 사격, 행군, 각개전투, 화생방 등
아무생각 없이 입대했었는데..어느덧 120여일을 남겨둔 병장입니다..
사실 전 전경이에요...그래서 수경이죠..
논산 출신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다른 훈련병들은 다 명찰 4개씩 주고, 전투화도 하나 더 주는데
우리만 명찰 2개주고 전투화는 신던거 말고는 안줍니다...
선택의 권한도 없이 교도대냐 전경이냐의 갈림길에 서게되죠...
사실 저는 교도대가 더 좋은줄 알았습니다...뭐 실상을 들은 바로는...비슷비슷한거 같지만...
처음 중앙경찰학교에 가는 기차안에서...완전 날아가는 기분이었습니다...
얼마 안되는 월급으로 기차안에서 판매하는 과자와 음료수를 이것저것 샀습니다...무진장 먹었죠...
사실 사회에서는 과자같은건 별로 안먹었었지만 군대와보니 얼마나 맛있던지...
경찰학교에 도착한 뒤, 입대 후 처음으로 집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사실...뒤에 줄이 너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별말은 못했습니다...그냥 잘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밖에는..
그때 동기들과 참 재밌었습니다...2주가 너무 짧게 지나갔죠...그리고 졸업(이라고 하니까 좀 어색하네요;;;ㅋㅋ퇴소)을 이틀인가??정도 남겨두고 발표가 났습니다...
경기도 모 경찰서에 배치됐죠...
이야기를 들어보니 전경대 안간게 참 다행이더군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적어봅니다...
전경으로 차출되면 전경대 혹은 경찰서(112타격대), 청사 경비대등등으로 배치되는데...
경찰서에 배치되면 정문에서 근무를 하거나 상황실(쉽게말해서 112신고받는곳 옆 부섭니다...갑자기 큰 사건이 발생하면 초동조치 하는곳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로 빠지게 되죠
타격대는 원래 대테러 업무나 강력사건등이 발생하면 나가서 초동조치하는게 주 업무죠...
여튼 전경대도 원래 업무는 타격대하고 비슷한데...요즘은 집회시위를 막는게 거의 대부분이죠...
의경분들은 집회도 막고 방범근무도 스고 여러가지를 합니다(하지만 전경으로 이루어진 부대보다는 의경으로 이루어진 부대가 훨씬 많기때문에 집회를 더 많이 막죠 의경분들이..)
ㅎㅎ 잠이 안오다보니까 쓸때없는 소릴 너무 많이 했네요...
어쨌든 전 운이 좋아서 그래도 좋은곳에 배치되어서 잘 근무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곳에 가든 군대는 군댑니다...자기가 있는 곳이 젤 힘들죠...
그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쩔수 없습니다...
여러가지 부조리도 있고 했지만(요즘은 진짜 전혀 안그렇습니다...정말 가족적인 분위기!!)
사실 몇개월사이에 바뀐게 너무 많습니다...물론 좋은쪽으로 바꾸었죠..그래서 자신있게 말할수 있습니다
분위기 좋다고
아직 군입대 안하신 분들...너무 긴장하실 필요는 없지만...그렇다고 긴장을 놓아버리면 안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군대는 아무리 편해도 군댑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그런걸 느낍니다...
편해져서 마음대로 할수 있다고 생각하진 마세요...하지만 힘든건 잠깐입니다...
전 사실 풀린기수라 시간이 너무 안갑니다...빨리 편해져서 그렇죠...
이등병때는 시간 진짜 잘갑니다...ㅋㅋ
어쨌든...이 긴글을 읽어주실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다 읽으신 분께 감사드리구요...
열심히 마무리 잘 하겠습니다~~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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