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권의 책에서 뽑은 최고의 문장들, 마지막 정리입니다.

이렇게 좋은 글들을 세상에 보내 주신 모든 작가, 저자, 번역가, 출판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애초에 누구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책 선정도, 문장수집도, 그 중에서 다시 고르는 것도 모두 제 취향대로입니다.

최근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는데, 처음에는 우울한 문장들을 많이 수집했으나 한 권에서 한 문장씩만 꼽자니 생에 대한 강한 의지가 보이네요.

이렇게 사는 게 제 나름대로 살아가고자 하는 방식인가봅니다. 숨이 붙어 있는 한 살아야겠지요.

앞으로도 제 글에 몇 개의 추천과 덧글이 달리든 상관 없이 저는 문장을 수집할 것입니다.

제가 뽑은 정말 최고의 문장은 마지막 100번에 다시 한 번 적어보았습니다. 

81. '이 세상은 기본적으로 부조리하다’

- 박하익 장편소설, <종료되었습니다.>, 노블마인, 2012. 77쪽

 

82. 유쾌함과 가벼움은 같은 말이 아니다.

- 김진규 지음, <모든 문장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마음산책, 2009. 60쪽

 

83. 운명을 극복할 것이라면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이종필 지음, <대통령을 위한 과학 에세이>, 글항아리, 2009. 129쪽

 

84. 옆자리를 나눈다는 행위는 그 자리가 비어 있다고만 해서 가능한 일이 아니다.

- 구병모 소설집, <그것이 나만은 아니기를>, 문학과지성사, 2015. 164쪽, '식우’

 

85. 네 마음이 얼마나 쓸쓸한지는 잘 알아. 하지만 그건 다른 누구도 채워주지 못하는 거야.

    네 연표의 빈 곳은 네가 움직이지 않으면 메우지 못해.

- 이부키 유키 소설, 김윤수 옮김, <49일의 레시피>, 위즈덤하우스, 2011. 241쪽

 

86. 다시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단다.

- 할레드 호세이니 장편소설, 이미선 옮김, <연을 쫓는 아이>, 열림원, 2005. 289쪽

 

87. 자꾸 이야기를 꺼내고 희망하기를 반복해야 꿈은 기획이 되고 현실이 될 것이다.

- 김현우 지음, <정의로운 전환>, 나름북스, 2014. 80쪽

 

88. 뭔가 끝이 나야 했고, 뭔가 시작되어야 했다.

- 뮈리엘 바르베리 지음, 김관오 옮김, <고슴도치의 우아함>, 아르테, 2007. 425쪽

 

89.1. 다 같은 인간인데 어찌하여 빈한 자는 부한 자의 노예가 되어야 합니까.

89.2. 과거가 불우했다고 지금 과거를 원망한다면 불우했던 과거는 영원히 너의 영역의 사생아가 되는 것이 아니냐?

89.3. 아무리 어렵더라도,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네. 쉽다면 누군들 안 하겠나? 어려울 때 어려운 일 하는 것이 진짜 사람일세.

- 조영래 지음, <전태일 평전>, 아름다운전태일, 2009. 211·204·306쪽

 

90. 에너지를 얻은 쪽은 흥하고 뺏긴 쪽은 망한다. 열역학 법칙에 예외는 없다. 그저 자연의 섭리일 뿐이다.

- 박동곤 지음, <에네르기 팡>, 생각의힘, 2013. 167쪽

 

91. 당신이 정말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어야 해요.

- 그레임 심시언 장편소설, 송경아 옮김, <로지 프로젝트>, 까멜레옹, 2013. 343쪽

 

92.1. 현실의 벽은 실상 그렇게 높지 않아요. 왜냐하면 다들 별로 노력하지 않거든요.

92.2. 나는 세상에서 유일하잖아요. 세상에서 유일한 나만의 시선을 갖자는 겁니다.

92.3. 나는 누구인가? 내가 바라는 대로 살고 있는가? 당신 자신으로 살아라. 그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당신만의 이야기로 살아라.

평화재단, 법륜, 김제동, 김여진 공저, <청춘콘서트 2.0-청춘, 액션이다>, 월드김영사, 2012. 139·191·144쪽

 

93. 어떤 사람을 정말로 알게 된다는 것은 정체성의 중심부가 어디인지를 밝혀낸다는 뜻이다.

- 샘 고슬링 지음, 황상민 감수, 김선아 옮김, <스눕>, 한국경제신문, 2011. 121쪽

 

94. 위협을 확인하면 그것을 제거하는 것에만 집중해라.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

- 다카노 가즈아키 장편소설, 김수영 옮김, <제노사이드>, 황금가지, 2012. 198쪽

 

95. 무엇이든 좋으니 일단 쓰기 시작하라.

- 피터 엘보 지음, 김우열 옮김, <힘 있는 글쓰기>, 토트, 2014. 146쪽

 

96.1.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살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깊이 살았느냐이다.

96.2. 공부는 학자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이다.

96.3.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들은 홀로 결정할 수밖에 없다. 자신 외에는 그 누구도 내 인생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레프 톨스토이 지음, 이상원 옮김, <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조화로운삶, 2007. 220·72·80쪽

 

97. 미래는 알 수 없을 뿐, 위협적인 게 아니라는 것.

- 도나토 카리시 지음, 이승재 옮김, <속삭이는 자>, 시공사, 2011. 2권, 207쪽

 

98. 글을 쓰는 목적은 남에게 읽히는 것이다. 읽는 사람 위주로 써야 좋은 글이 될 수 있다.

- 임재춘 지음,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북코리아, 2006. 45쪽

 

99. 지금 내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그저 모든 것은 지나갈 뿐입니다.

- 다자이 오사무 지음, 전미옥·김윤희 옮김, <인간실격>, 느낌이 있는 책, 2010. 175쪽

100. "잘못된 시작을 바로잡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이 인생이지."

- 전경린 장편소설, <풀밭 위의 식사>, 문학동네, 2010. 9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