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부대안으로 들어갈 때 훈련병 : 부대의 문이 닫히면서 세상과의 문도 닫힌다. 부대안의 공기가 답답하게만 느껴진다. 또한 이때부터 조교들의 욕설이 난무한다. 조교들 어찌나 욕을 잘하던지..ㅡ_ㅡ; 예비역 : 부대의 공기…… 정말 상쾌하다. 매연두 없구 대자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다. 2. 걸음걸이 훈련병 : 군기가 잔뜩 들어있다. 걸음을 걸을 때 앞사람과 발이 딱딱 맞는다. 보폭도 일정하다. 걸음걸이도 힘차며 팔도 힘차게 흔든다. 예비역 : 양손은 주머니 속에 넣구 흐느적 흐느적 걸어간다. 마치 연체동물을 연상시킨다. 보폭?? 보폭이란 말 자체를 모른다. ㅡ_ㅡ;; 3. 조교 훈련병 : 조교는 하늘이다. 말도 붙이지 못하며, 조교의 한 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왔다리갔다리 한다. ㅠㅠ 예비역 : 조교는 불쌍하다. 우리에게 말도 잘 못 붙인다. 조교가 뭐라 하면, "뭐라구?" 라면서 눈을 부릅뜬다. ㅡㅡ^ 그럼 조교, 죄송하다고 한다. 불쌍한 넘. 4. PX 훈련병 : PX가 뭔지두 구경 못 해봤다. 단지 내무실에서 한명이 대표로 가서 콜라1개, 자유시간1개, 초코파이 2개를 일괄적으로 사올 뿐이다. 하지만, 초코파이 정말 맛있다. ㅠㅠ (군생활중에는 단것이 필수다. 군대 간 애인을 두신 여자분들은 초코파이 1상자, 자유시간 2상자를 포장해서 보내줘 봐라. 아마 애인은 스타가 될 것이다. -_-;;) 예비역 : PX가 뭔지두 알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냥 동네 구멍가게 취급한다. 5. 이병(짝대기 하나)를 바라볼 때 훈련병 : 눈이 부시다. 짝대기 하나가 반짝반짝 빛을 낸다. -_-;; 진정한 군인으로 보인다. 어서 6주가 끝내 어엿한 군인이 되고 싶어진다. 작대기 하나가 그렇게 무겁다는 걸 그제야 느낀다. 짝대기 하나 달면 팔이 부러질 거 같아. 예비역 : 한숨만 쉰다. 그 녀석이 불쌍해 진다. 막 뛰어가서 초코파이 하나라두 던져주구 싶다. ㅠㅠ 6. "좌로 나란히~" 훈련병 : 절제된 동작과 '각' 이 나오기 시작한다. 삽시간 일사분란 하게 순식간에 수백명이 바둑판위의 바둑알처럼 정렬된다. 예비역 : "좌로 나란히" 가 뭔지 몰라 옆사람들과 뭐냐구 웅성거린다. 삽시간에 시장판이 된다. ㅡ_ㅡ;; 7. 훈련중에 비가 올 때 훈련병 : 비가 정말 시원하다. 땀을 씻겨주는 기분이다. 상쾌함을 느낀다. 예비역 : 사방에서 "비 오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 란 욕소리가 들려온다. 그날 일기예보를 잘 들은 예비역들은 우산을 펴기 시작한다. (군인들은 비가와도 우산을 쓸 수가 없다. 다만 판초우의라는 네모난 비닐(?)을 뒤집어 쓸 뿐이다) 8. 훈련병을 대하는 조교들의 말투 VS 예비역을 대하는 조교들의 말투 훈련병 : "야! 이X끼야!", "이 X신 같은 X끼야", "이 XX같은 고문관X끼들아!" 등…… 각종 욕이 난무해 가뜩이나 어리버리한 훈련병들을 당황시킨다. 예비역 : "선배님들 조심하세요", "선배님들 멋지십니다" 등 부드러운 말이 난무한다. 일부 조교들은 이런 말을 아예 할줄 몰라 입다물고 조용히 있는다. ㅡ_ㅡ;; 9. 군복을 입을 때 훈련병 : 이제 내가 군인이란 생각에 뿌듯해지며, A급 군복은 최고의 외출복(?)이 된다. 예비역 :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하며 짜증이 나기 시작하며, 군복이 몸에 닿는 부분에서 두드러기와 가려움증이 생긴다. 10. 종교 훈련병 : 초코파이와 떡을 위해 돌팔이 신자가 된다. 예비역 : 제대후에 교회를 가본 적이 없다.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