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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의 흔한 교회 다니는 이야기.txt
게시물ID : humorstory_2684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tsu
추천 : 3
조회수 : 7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12/18 20:48:54
이거 적으려고 오유 가입했습니다. 이제 남친 생길 일은 없다. 음슴체로 가버렷.
(특정 단체나 종교 홍보 목적이 아닌 교회 다니다 생긴 일입니다. 그러므로 유머 맞음)


1.

내가 고 1때, 학생회 친목 모임을 하면서 1000원 이하 선물을 사오라함.

보니 선물 중에 유난히 눈에 띄는 상자가 있었음. 하얀 상자인데 꽤 커서 다들 그 상자의 정체를 궁금해함.

선물을 추첨하는데 그 상자가 당첨됨. 오오!

다들 궁금해하며 열어보라함. 나도 궁금해서 흔들어 보고 뒤집어 보는데 아무 소리도 안나고 엄청 가벼움.

대체 뭐가 들었다냐 하고 개봉했더니

시발ㅋㅋㅋㅋㅋ 연양갱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양갱 세 개에 천원하는게 상자 바닥에 테이프로 고정되가지곸ㅋㅋㅋㅋㅋㅋ

개봉즉시 드시라는 듯 날 바라보는딐ㅋㅋㅋㅋㅋ

나 연양갱 개싫어해 어떤놈의 새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좀 좋아하는 선배의 선물이었음. 일주일 동안 갉아먹었으나 결국 생기지 않았다...


2.

나는 엄마랑 교회를 같이 다님.

엄마가 한참 새벽기도 나갈 때가 있었음.

적어도 6시엔 일어나야 하는데 맨날 7시에 알람 다시 맞추고 주무심.

어느날 엄마가 큰 결심을 하고 기도를 했음.

'하나님, 다시는 시계를 7시에 맞추고 다시 잠들지 않겠습니다.'

다음날 6시에 알람 켜지는데 진짜 일어나기 힘드시더란 거.

잠결에도 하나님과의 약속을 지켜야겠다 싶었던 엄마는





6시 59분에 알람을 맞춰 놓으셨다... 엄마의 패기
(*실화임)



3.

이건 최근 일. 

내가 타로를 조금 볼 수 있음. 배운 건 아니고 독학임.

어느 날 교회에 무슨 일이 생겨 밤을 새야 할 일이 있었는데, 내가 심심풀이로 타로를 꺼냄.

일대 센세이션이 일어남. 한창 이런거에 관심 많은 대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옴.

타로를 봐주기 시작함. 





시발 내가 기계도 아니고 4시간은 심하지 않냐 시발? 아오 그만해 니들 교회 다니잖아 하나님을 믿으라고!



4.

이건 조금 슬픈 일.

최근 교회 내에서 이성교제가 많아짐. 그냥 이쁘게 사랑하면 좋은데 이거 때문에 문제가 점점 생김.

예를 들어 삼각관계가 된다던지, 양다리를 걸쳐서 피해자가 상처를 받는다던지 여튼 마음 상하는 일들임.

그래서 교회 차원에서 큰맘 먹고 이성교제 하는 청년들을 공개하기로 함.

일단 임자 있는 사람은 다 올리라고 함. 그 얘길 듣고 장난처럼 구역장님께 얘기했음.

"우앙 떨려요 ㅋㅋ"
"너 공개될까봐 떨리냐?ㅋㅋ 얼른 말해봐 누구야?"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냥 웃고만 있자 옆에 언니가 거들었음

"괜찮아, 알고보면 다들 있더라^^"
"그게 아니라, 나만 없을까봐 떨려요^^"
"...아.....^^..."




...언니, 진심이었죠? 나도 그래요....

(교회 다니는 내 또래 친구들 진심 나 빼고 다 이쁨, 아 진짜 아오 아 이 나이 처먹고 난 뭘 했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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