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때 윤리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철학이라는 건 등 따숩고 배부르고 시간이 남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학문이다.'라고. 현재 저는 등따숩고 배부르고 시간이 남기에 고등학교 때 줄곧 생각했던 가설을 체계화 해보려고 합니다.

가설은 '내가 인지하기 전에는 그 무엇도 없었다.' 인데요.
요컨데 제가 오유를 찾기 전 까지는 '오유'라는 게 없었으며 
어떠한 게시글을 클릭하기 전 까지는 그 게시글의 내용은 없다. 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설입니다. 
 
그야말로 세상의 중심이 나라는 걸 살짝 돌려 말한 오만한 가설입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재수없기도 하고. 
이런 가설을 반박해 싸그리 박멸해보고자 생각해보는데 생각보다 썩 쉽지 않네요.

본론이자 결론으로 말해서
'내가 인지하기도 전에 무언가가 있었다는 걸 증명할 수 있을까(요? 가 짤림)'

워낙 할 일이 없다보니 쓸 때 없는 생각이 마구마구 솟아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