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중요한 심은 아니었어요
원래는 청소년심 혼자 살게 만들려고 임시로 만들고 바로 죽일 생각이었는데
막상 유전적용 시켜서 할아버지로 만들고 나니까 할배랑 손녀랑 같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그냥 키웠어요
다 늙어서 직장다니는것보단 조금 사기스러워도 치트 몇방으로 한 만원정도 만들어놓고 취미생활만 하게 하고 살게 했는데
키우다 보니 또 정이 들었어요... 손녀심도 할아버지 잘 따르고
막 자기 손녀 숙제하는거 옆에서 가르쳐주고 자유의지로 냅두면 자기가 먼저 손녀 안아주고 그랬어요
손녀가 사랑나누기에 대해 묻기 하길래 마이너스감정 뜰 줄 알았는데 오히려 플러스 띄우면서 말해주고...
단순 폴리곤 덩어리라기엔 너무 착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손녀 남자친구(사실 이 남심 예비신부로 만든 심이 이 손녀심이에요)가 집에 방문하면 알아서 조언 같은 것도 해주더라고요... 신기했음
그러던 할배가 방금 죽었어요
죽기 하루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하라길래 갈 때가 됐다 싶어서 막 손녀 손녀남친 할배 셋이 오손도손 얘기하게 만들었더니
잠깐 손녀가 화장실 간 사이에 죽었네요... 그것도 손씻으러 간 사이에 ㅠㅠ
카리스마 고렙인 손녀심한테 살려달라고 빌게도 시켜봤지만 죽음의신은 쌩까고... 결국 할배는 그렇게 갔어요
어차피 죽을 거라는 건 알았지만 하필 손녀 생일 이틀 전에 죽는건지... 수명 이런게 잘 안 뜨길래 손녀 결혼식까진 볼 줄 알았는데
게임일 뿐인데 착잡하게 만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