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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천재지변으로 발이 묶였어요!!
게시물ID : travel_229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루팍
추천 : 13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7/03/27 20:2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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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라플란드 표류중인데 이제 좀 내려갈려고 트롬쇠에서 나르비크간후 키루나행 열차탔어요 

근데 한 정거장 남겨두고 기차가 잠시 멈추더니 방송으로 눈이 좀 많이 온데여

한 5시간후 기차가 움찔움찔거리더니 승무원이 한숨 섞인 목소리로 곧 구조대가 온다곸ㅋㅋㅋㅋㅋ

현재 가까운 호텔에서 보상(?)숙박 중이예요 

뭐 오지라서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꽁짜숙박이라니 히히히힣

3명이서 한방쓰지만 괜찮음 ㅎ히히히 북유럽에서 공짜숙박이라닣ㅎㅎㅎㅎㅎ

지금 할꺼없어서 놋북으로 라플란드 정보나 올릴려했는데 와이파이가 없어 걍 유심터지는 폰으로 써요




라플란드는 북유럽 3개국의 북쪽 지방을 가르키는 말이예요.

국가는 세로로 3갈래지만 오래전부터 살아온 환경은 크게 북과 남으로 갈렸거든요

원주민들도 주로 북쪽에 다 있고..

아무튼 헬싱키에서 첫 라플란드 도시인 로바니에미로 갔어요

이 도시는 공식산타마을이 있는 곳으로 유명해요

하지만 전 산타할아버진 안보고 루돌프고기 차찹찹

마을이라고 하기엔 굉장히 작아서 뭐 크게 볼껀 없어요 비싸고...ㅋ

다만 우체국가서 크리스마스에 집으로 보내주는 엽서 한장 썼어요 엽서랑 우표랑 합쳐 약 3처넌 정도 무지쌈

그리고 어디로 갈까 하다가 더 위로 가보자 싶어서 이나리로 향했어요

근데 숙박을 못찾아 더 한참위에 있는 핀란드도시 kielajoki에 버스가 내리길래 거기 에어비앤비에서 잤어요

여기는 도시도 마을도 아닌 그냥 레스토랑겸 숙소만 있는

극 오지였어요 아주머니 넘 잘 챙겨주셔서 고마웠음 ㅠ

오로라도 약했지만 잠깐보고 ㅎㅎㅎ

그리고 다음 도시인 노르웨이 트롬쇠로 갈려고 했는데

이게 만만찮음...

버스를 4번 갈아타야되요

근데 첫버스이자 마지막 버스가 오후 늦게 오기때문에
(여기가 거의 종점수준...) 

다음역인 노르웨이 karasjok에서 강제 1박 했어요

그리고 3번 더 갈아탈려고 아침일찍 출발했는데

문제가 터짐...

버스가 각각 하루에 한대씩 있는데 3번째 버스가 버스회사 실수로 배정이 안됨...ㅋㅋㅋㅋㅋㅋㅋ  

결국 한참뒤 다른 버스 대절해서 출발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난 갈아타는 텀이 15분씩 짧은데...

마지막 버스는 이미 떠난 시간... 

그래서 다음 도시인 alta에서 또 강제 1박 ㅋㅋㅋㅋ

여긴 작은 공항까지 있는 도시예요 

그 옛날 학교에서 배운 암각화 있자나여

돌에다가 원시인들 그림 그려놓은거...그게 여기래요

온김에 보러가니 겨울이라 눈에 다 파 묻혔네요 ㅎ힣히히힣 

그래서 박물관 방명록에 ㅋㅋ 적고 옴...
 
숙소위치가 해변가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한강뷰는 비교도 안될 피요르드뷰가...

여기 호스트가 나이에 비해 굉장히 젊게 사시길래 비결이 뭐냐 물으니 항상 행복해서래요. 

행복지수 56와 1위의 차이를 조금은 알꺼같아여...

근데 저도 무지 행복해보인데여 ㅎ히힣히히히 ㄱㅅ

암튼 여기서 트롬쇠가는 최종 4번째 버스 탔는데 피요르드 해안따라 이동하고

중간에 두번 배에 버스가 타서 이동 하더라구여

경치는 정말 죽여줬음...5시간 내내 압도적으로..

북유럽에서 본 최고의 자연경관이였음

그렇게 북구의 파리라 불리는 트롬쇠에 도착했지만 눈보라가 몰아치네영

눈이 아니라 우박 수준인데 바람까지 겹치니 온몸에 산탄총 맞는거 같아요 

더럽게 아픔...두꺼운 점퍼에 레인코트까지 입어도 두들겨 맞는 기분이여요

숙소까지 걸어가다가 구타사망할뻔해써요
 
참고로 라플라드 이 동네는 위로 가면 대도시?빼곤 하루에 한대뿐인 버스가 허다해요

그래서 구글맵같은걸로 보면 x됨...

http://www.177nordland.no 

접속하시면 북쪽지역 버스 시간대를 알수있어요


영어로 바꾼후 출발 도착 도시 와 시간대 입력하면 

몇번 버스가 몇시에 도착 예정인지 다 나오니까

꼭 확인해야되요 가격은 안보이더라구요 제가 못찾는건지...

거리마다 틀린데 전 보통 한번 탈때마다 3~4시간씩 가니

약 6만원 이상정도 했네요 탈때마다..ㅎㄷㄷ대신 버스는 겁나 좋음...카드 결제다됨..

그 빙판길에서도 100키로로 잘 가요..당연한거겠지만..

암튼 북유럽에서도 물가 높은 극지방이라 숨만셔도 돈나가는듯...

빨리 동유럽으로 탈출해야지 이거 안되겠어요  

여기 있는동안 최대한 돈 아낄려면 할인마트 가시면 되요

그럼 한국이랑 물가체감이 비슷해여 조금 더 싼 느낌...?

핀란드는 K-market

노르웨이는 REMA-1000 

스웨덴은 ICA

여기만 찾으심되여 짱짱

너무 늦게 6시이후였나 그때가면 주류를 안팜

그러니 맥주 사서 숙소들어가실분들은 미리 사놓으세영 

아 근데 방금 룸메 독일아재가 날씨땜에 오늘 하루 더 있어야할지도 모른다네요 힣히힣 또 무료 숙박인가

암튼 다음에 또 생존신고 할께요!! 
출처 사진은 5개까지 밖에 안올라가네여 몇개만 추려 올려영
러시아굼백화점
산타마을
순록고기먹고나와서 마주친순록 주륵..
알타 피요르드
구조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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