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29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와대테러범★
추천 : 141
조회수 : 3187회
댓글수 : 1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4/06 09:03:34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4/06 02:27:36
고등학교3학년때 일이였다..
고3이라는 벼슬을 부여받은 우리는 야자 땡땡이치는 재미로 살았다
거의 매일 도망나오다싶히 했는데 ㅋㅋ
일주일중 유독 하루 수요일 은 야자를 땡땡이를 못쳤다
이유인즉슨 수요일 감독은 존내 무서운 선생님이였던것이다
출첵도 꼼꼼히하고 죵내 무서워서 떠들다가 걸리면
그냥 피똥쌀때까지 맞는거다 ㅋㅋㅋㅋ
근데 그선생님은 잡담.두발.지각 뭐 등등등은 단속이 심한데
유독 흡연에 관해서는 쿨한모습을 보여줬다 ㅋㅋㅋ
하루는.. 야자를 하고있는데 슬며시 다가오더니..
"야 불있냐? 너 담배피는거 다아니깐 불좀줘봐.. 아빨리!!"
ㅡㅡ!!!
속으로 "아 씨발.. 줄수도없고 안주자니 소지품검사할꺼같고..
페이큰가?.. 아님 심심해서 그냥 나 때릴라고 그런건가?."
이런저런 생각이 다들면서 내손은 주머니속 라이터를 향해있었다..
라이타를 꺼내려던 순간!! 아 이건아니다 싶어 한번 튕겼다..
"선생님 저 불없는데요.."
말하자마자 '불'이라는 단어선택을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흡사 데스노트에서 L과 라이토가 심리싸움을 하는 긴장감과 적막감이 흘러가는중..
"지랄하네.. 빨리내놔 색히야 너담배피는거 전교생이알어"
ㅡㅡ....
그래서 그냥 드렸다..
받은선생님은 코웃음치며 나가더니 5분쯤 뒤에 잘썻다며 나에게 돌려주었다..
순간 선생님의 그 행동은 내게 미묘한 매력으로 다가왔었다..
그리고선 일주일뒤 다시 수요일이 찾아왔다..
오만상을 하면서야자를 하고있는 우리들에게 순간 청천벽력과같은 말이 들려왔다
방송으로 " 아 아 마이크 테스트 .. 지금부터 소지품검사를 하겠다!!
담배 라이터 등등 학생들이 소지해서는 안될 물건들을 가지고있는 새끼들은
걸리기 싫으면 창밖으로 버리도록! 신발깔창밑이나 필통속 이나 사물함 에다 숨긴다던지
팬티속에 숨길 생각 절대하지말도록 꼼꼼히 검사할테니깐
만약 걸렸다간 부모님 소환할것이니 명심하도록.."
이게 무슨소린가!!.. 개새끼 원래 안이랬는데..
애들이 하나둘씩 씨발씨발 하며 수근덕 거리기 시작했다..
순간 우리들은 선생님에대한 믿음과 애정어린 감정들이 증오로 돌변하면서
화장실에 숨길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미 복도에는 또다른 선생님 하나가
떡하니 버티고 서있었다..
적당히 숨길때를 못찾은 애들은 창밖으로 하나둘씩 버리기 시작했다..
한 10분이 흘렀나?...
소지품검사해야할 선생님이 안오는 것이였다..
뭐지?.. 뭐지?.. 이새끼 또 페이크썻나..? 하나 둘씩 수근거릴쯤..
.
.
.
.
우린 창밖에서 우리들이 버린 담배들을 ..
주워서 피는 한남자를 볼수있었다..
그리고 그남자 曰.. 얘들아 고맙다!.. 담배사러나가기 귀찮았었는데 ㅋㅋㅋㅋ
그렇다.. 우리학교는 산중턱에 있어서 담배를 사려면 걸어서 한 15분정도 가야하는데..
그게 귀찮아서 그랬던 것이였다..
족히 20갑도 넘는 담배를 챙겨 돌아와서.. 다시감독을 하면서 그의 미소란..
ㅋㅋㅋㅋㅋㅋㅋ 담배아까운건 둘째치고 그냥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
고교시절을 돌아보며 아직까지도 내게는 그가 최고의 선생님이였다 ㅋㅋㅋ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