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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7년차 대학생의 이민경험기 풀어봅니다
게시물ID : emigration_22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깊은밤굿모닝
추천 : 11
조회수 : 2398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6/11/23 12:54:53
위에 동물들이 하도 개판이라...

이민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죠?

전 현재 한국나이 25살이구요 (92년생)

14살부터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4년정도 살다가

2010년 2월에 캐나다로 넘어왔습니다

혹 도움이 되실까 서 캐나다에 대해 제 경험을 올려봅니다

시작하기 앞서, 이글은 제가사는 온타리오주 기준이고,

전 토론토쪽에 oakville이라는 서울 1/4크기에

20만명정도 사는 동네에 살고 있습니다(학교는 옆동네)

오래된것도 있고, 제가 이민법은 잘 모르니 그쪽 정보가

필요하시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추천드립니다

또 제가 중1부터 한국을 떠나서... 국어수준이

개판인것좀 감안해 주세요... ㅠ

(키는 큰데 [190] 국어도 개판이고 얼굴도 오징어라니...

갈수록 난관이군요.. ㅠ 오유의 저주 망할!!

우선 학생이시거나 이민 준비하는 지인이 학생이라면,

또 아직 대학입학전이라면

제가 사는 온타리오주는 입시가 없습니다

온타리오주 대학은 수능이나 미국의 sat같이

별도의 시험없이

100%고등학교 막학년 내신으로 대학교에 입학합니다

여기 학기가 9월에서 12월까지 1학기,1월부터 4월까지가

2학기고 여름장학이 4개월인데요

(겨울방학은 없습니다 ㅋ연말에 2주정도...?흑.. ㅠ)

12학년 (한국으로치면 고3?)1학기에 원서를 내고

합격하면 2학기에 그 성적을 유지해야

대학 입학자격이 유지됩니다

여기와서 좋았던것중 하나가 제가 요기와서

친구들 수능준비한다고 머리 싸맬때 상대적으로

널널했던기억이 나네요

또 하나 좋은점은... 복지죠

특히 무상의료라는게 정말 좋습니다

가끔 수꼴들이 무상의료국가에선 응급실에서

5시간기다리다 죽는다 하죠?

개소리입니다

저 22살에 풍맞았습니다

선천적 뇌혈관 기형으로 풍이 왔는데

911 전화하고 3분만에 달려오더니

구급차 안에서 원격으로 환자등록 (개신기..)하고

차에서 진단 간단히 하더니 심각해보인다고

병원 가자마자 기다리는 사람 다재끼고

바로 머리 사진찍고 아주 번갯불에 킹콩볶듯 하더군요

제가 풍때문에 뇌수술을 2번했는데요

첫수술이 실패해서 중단하고 다운타운에

대형병원가서 머리 쪼개서 혈관 5셍치 띠는 수술하고

중환자실2주 일반병실 한달+여기 최고 대활병원 석달입원+

통원치료 2년넘게 다니는 중인데요

제 가족이 부담한건 구급차비용 45불이 끝이었습니다 레알

머리를 쪼개고 입원 넉달에 2년넘게 통원하는데

한국돈 4만원이예요 ㅋㅋ

아 물론 여기서 세금을 내야 무상의료 혜택을 받지요 ㅎㅎ

제가 수술후 후유증으로 왼팔을 전혀 못쓰고

좌반신마비라서 걸음도 좀 어기적거리거든요

제가 장애인이 되니깐 느끼는게

여기 장애인에 대한 인식 자체가 다르더라구요

보통 마트나 심지어 아파트 단지에도

장애전용 주차구역 있는데 (한국에도 있죠 아마?)

이거 저처럼 딱지없는차가 주차하면

벌금 최대 50 500도 아니고 5천불 때립니다 ㅎㄷㄷ

(진짜로 max $5000이라고 써있어요 ㅋㅋㅋ)

막말로 한국에서 우선순위가

여자 >어린이 >노인  >남자 >'개' >장애인이면

여긴 장애인부터 시작하는 느낌들어요 진짜

저 몸 불편하다고

주정부에서 매달 850불 (한국돈 80만원?)꼬박꼬박 나오구요

등록된 약도 공짜고, 치과서비스 대부분 공짜에

또 얼마전엔 장애적금도 들어서

매달 125불씩 적금넣으면

제가 65세 되는때에 그거 불려서 나라에서

30만불 (한국돈 2.6억정도 하려나요)준답니다

그래서 전 이거 때문에 한국으로 못돌아가네요 ㅋㅋ

여기 살아야 이게 유지가 되기에 ㄷㄷ

한국엔 가끔 놀러가는걸로 만족해야겠지만

정말 인권을 높이 쳐주는게 감동받아서 전혀 불만이

없네요 ㅎㅎ

저 이제 대학교 막학년인데 장애인인데도 불구하고

열정이 있다고 학교에서 인턴중인데요 (리서치 보조)

상사한테 제가 왼팔을 못써서 타이핑 느리다고 하니까

시간은 니 맘대로 쓰라고 하더군요 ㅎㅎ

약자 배려해주는거 정말 좋습니다

여기 딱하나 단점이라면 좀 심심한거...?

워낙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전 화창한 날씨도 싫어지더군요 이젠 ㅋㅋ

원래 눈비 좋아하긴 했는데

이젠 눈이나 비오면

집에서 바깥풍경보면서 흐콰합니다 ㅋㅋㅋㅋ

"하늘이여!!세상을 덮어라!!자연이여!!세상을 삼켜라!!!

멸망이다 멸망!! 크하하하하!!"<-ㅁㅊㄴ같지만 가끔이래요..)

고기같은것도 무지싸고...

(한국뜬지 오래돼서... 여긴 고기 한근에

한국돈 3천원? 하는데... 비슷한건가요...?)

(길가다 전광판 광고보면

"Pork shoulder 2.99/lb"뭐 이럽니다 ㅎㅎ)

1파운드=0.5키로정도 하죠?

최저시금도 11.25불인가 하니... 한국돈 만원쯔음

하겠네요 ㅎㅎ

여하간 전 무지 만족중입니다 ㅎㅎ

캐나다 사람들 개인주의적 아닐까 하는데

실제로 엄청 정많고 착합니다...

어디 갈때도 뒤에 사람있으면 문잡아주는건 기본이고...

제가 척봐도 몸이 불편해보이기도 하겠지만...

전 제가 무의식적으로 민폐끼칠까봐 늘 조심하려고 하니

이것저것 배려해 주더군요 ㅎㅎ

워낙 심심한 나라라서 가끔 안정적인 고수익이

보장되면 한국가서 살고 싶지만

현재로썬 여기가 맘에 드네요 ㅎ(지금 워낙 한국이 개판이니;;)

그냥 제가 7년간 느낀점 이리저리 써봤는데

도움이 조금이라도 되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장애인 돼보니 여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겠더라구요 ㅎㅎ

제 가족은 7년전에 취업이민으로 왔는데...

많은분들이 원하시는 이민 꼭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 한 20 30년 지나면 정말 탑순위권 갈꺼 같은데...

(광화문 백만명 모인거 보고 든 생각입니다)

ㅂㅅ들 몇이 5천만 모두를 고생시키는거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비록 전 예전에 떠났지만 조국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6월에 졸업하고 가을에 졸업여행으로 

두달정도 한국갈 생각인데...

기대되네요 ㅎㅎ 가을아 얼른 와라...

(여름엔 죽어도 안갈껍니다 이번여름에 교환학생

갔다가 더워 죽는줄 알았거든욬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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