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남자는 호구가 아니에요. 호구는 처음부터 호구였을 뿐이지 착한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여자 좋아해요, 좋아하는데 그 여자가 나빠서 다 털렸어요, 그건 병신이지 착해서 그런 게 아니에요. 착한 거랑 멍청한 건 습자지 한 장 차이긴 하지만 완전히 다른 거예요. 천재와 바보가 아주 비슷하지만 결단코 다른 것처럼. 착한 거랑 순진한 것도 달라요, 착하지만 세상물정이니 뭐니 알 거 다 아는 사람도 있어요.
사람 보는 눈이 없어서 나쁜 사람들한테 휘둘린다? 그건 사회경험이 부족한 거지요.
마치 여자한테 줄 거 다 주고 다 털리는 사람들= 착한 사람들
이런 공식이 성립해가는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네요, 그건 진짜 호구지 착한 게 아닙니다. 조건만남 사기 걸려서 500만 원 날린 사람이 착한 거예요? 멍청한 거지. 뜯어먹을 만 하다 싶어서 놀아주는 여자의 사탕발림에 돈 다 날린 건 착한 겁니까? 멍청한 거예요... 좀 이상하다 싶으면 발을 빼야지, 멍청하게 계속 휘둘리기만 하다가 털리는 게 착하냐고요... 미련한 거지...
정말 사랑해서, 정말 그 여자 아니면 안 될 것 같아서 모두 다 줘 버렸다. 그리고나서 후회하는 사람은 멍청한 사람입니다, 착한 게 아니라. 착한 사람은 그렇게 열렬히 사랑해 봤다는 데에 의의를 두고 후련히 떨쳐요. 앞날을 생각하면서 다시금 일어나요.
멀쩡한 착한 남자 호구 만들고 병신 만들지 말고 착한 대로 살게 놔 둬요. 그래야 저같이 착한 남자 좋아하는 여자들이 물어서 평생 데리고 살지... ㅠㅠ 근데 이미 없나 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