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제가 유치원때 이혼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아버지의 의처증이었지요...
제가 그 사실을 알게된건 대학생때였어요 엄마의 묵은 책장을 뒤지다가
엄마가 누나를 뱃속에 두고 제가 태어나기 전에 쓴 일기들이었지요
그 일기에는 항상 아버지는 엄마가 시장에만 갔다와도 
어딜 그렇게 다녀왔냐면서 다른 남자 만나고 온거 아니냐고 따졌고
하루는 뱃속에 누나를 두고 그래도 남편이랍시고
없는 살림에 그 무거운 몸을 이끌고 자기에게 못때게 구는 남편
맛있는거 해준다고 시장을 갔습니다..
그런데 시장가는 길에서 부터 어떤 남자가 게속 따라왔답니다...
그냥 길이 같은거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남자가 집에 갈때도 보이니
무서웠는데 그 남자가 와서 물어봤답니다. " 아줌마 집에 들어 가시는 거에요 ?
흠칫 놀란 엄마는 "왜그러세요"
하고 물어봤더니 그 남자가 한숨을 푹 쉬고 돌아가더랍니다
엄마도 나중이야 알았지만 그 남자는 아버지가 엄마를 의심해서 미행시킨 사람이었죠

그 뿐만 아니라 엄마가 쓴 일기를 몰래 훔쳐보기도 하고 엄마가 천원을 쓰더라도
자기 수첩에 오늘 무슨일로 얼마를 썼고 그런것들을 다 기록해놨더라구요...
또 할머니도 엄마를 못살게 굴었죠
임산부였던 엄마를 몇 킬로나 떨어진 곳에 심부름을 시키지 않나...
할머니의 할머니가 계셨는데 엄마는 너무 착해서 
증조 할머니가 야위고 마르셔서 맛있는거 해드리고 그랬는데
그 음식들을 할머니가 "누가 이런거 하라고 했냐, 돈이 그렇게 많냐?"면서 그 음식들 
다 버리기도 하고...
엄마는 그런것 하나 신경 안쓰고 증조할머니 불쌍하다고 계속 맛있는 과일이랑
음식 몰래해서 드리고 그러다가 또 혼나고 그려셨지요...
그러다가 엄청난걸 목격하셨는데 그게 충격이 크셨답니다.
할머니는 증조할머니가 돌아가시길 바라면서 접시위에 물 떠넣고
매일 같이 비셨다고 했었어요
엄마의 집안은 가난했었지요...
그래서 엄마는 매일 할머니의 욕설과 비난을 참으셨구요...
너무 힘든 엄마는 저와 누나를 데리고 친정으로 와버리셨어요
그리고 제가 초등학교때 이혼 하셨지요...
저와 누난 지금도 호적상으로는 아버지 밑에 있어요
하지만 유치원때부터 지금까지 저와 누난 엄마의 밑에서 자랐어요
제가 엄마의 일기만 믿고 이러는 건 아니에요
엄마의 삶이 그랬어요... 
초등학교때 엄마에게 찝쩍대는 사람들을 초등학교때도 많이 봐왔어요
그치만 엄만 다른 생각 하나 안하고 다른 남자 눈길 한번 안주고 살아가셨어요
또 저희가 잘못하면 크게 혼내지 않고 글 쓰기나 책읽는걸 시키시고 그랬어요...
술에 빠진적도 없고 담배한적도 없고 오직 저희만 바라보고 살아가셨죠...
엄마는 너무 순수하고 얼굴이 너무 예뻐요...
젊었을때 사진 보면 정말 유민과 비슷하게 생기셨어요..
정말 남부럽지 않을 피부와 얼굴을 하셨죠...
하지만 가난해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철없는 시절 순수만 가지고 살아가다가
정말 엄마에겐 과분한 아버지를 만나게 된거죠...
무능력에 의처증에....
전 엄마가 아버지를 만난 그게 불행이라고 생각해요...
아... 글이 너무 주제를 벗어났네요...
암튼 그래서  오늘 제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을 일이 있었는데
아버지 옆에 제가 모르는 여자가 배우자로 쓰여 있더군요...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엄마를 의심하던 사람이 이젠 다른 여자와 
한 살림을 차렸다는게... 그렇게 뻔뻔하게 ....
중학교 이후론 아버진 저희에게 연락한번 안하셨어요...
그래서 전 아버지에 대한건 아무것도 몰라요...
그치만 알고 싶은게 있어요
그 여자와 아버지 사이에 자식이 있을수 있단 생각이 들어요
물론 아버지의 친 자식이 아닌 그 여자와 재혼하면서 그 여자의 자식들이죠...
아닐수도 있지만 여자도 나이가 있는 여자고... 그 여자 또한 재혼 한게 맞다면
자식이 있을 수 있단 생각이 드네요
정말 괘씸하고 배신감만 드네요... 
제가 아버지와 그 여자사이에 자식이 있는지 알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