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자살한 60대 여성의 시신을 훼손하고 성행위까지 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7월20일 충북 청주청남경찰서는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진 여성의 시신을 훼손한 청주 모 고등학교 3학년 모군(17)을 사체오욕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군은 18일 오전 3시40분 청주시 흥덕구 한 아파트 화단에서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60대 여성을 발견하고 시신을 흉기로 찌른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모군은 범행 직후 ‘게임을 하다가 산책을 하기 위해 밖으로 나왔는데 아파트 화단에 사람이 쓰러져 있었다’라고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경찰은 시신의 옷이 벗겨져 있고 모군의 진술이 계속 엇갈린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또 모군의 진술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사건 당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으며 시신에서 성폭행 흔적을 발견하고 모군을 구속했다.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모군은 “1학년때부터 동급생 5~6명에게 이유없이 폭행을 당해왔고 선생님에게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id=05&c1=05&c2=05&c3=00&nkey=201107201148263&mode=sub_view A군은 지난 18일 오전 3시 40분께 충북 청주시 흥덕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숨져 있던 B(69. 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군이 "한 할머니가 아파트 화단에 숨져 있다"며 신고를 했으나, 시신 상태에 대한 진술이 오락가락한 점을 수상히 여겨 집중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검안을 의뢰한 결과 숨진 할머니를 성폭행했다는 A군의 진술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아니길 바랬는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A군은 "어떻게 되는지 보려고 그랬다"고 말하는 등 범행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에 경찰은 A군이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같은 날 오전 3시 10분께 B씨가 플라스틱 의자를 들고 엘리베이터를 탄 장면이 CCTV에 찍힌 점과 아파트 12층에서 의자와 함께 B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신발이 발견된 점을 미뤄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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