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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내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시물ID : gomin_2296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히힣
추천 : 1
조회수 : 44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11/04 18:25:59
뭐 

초등학교때 미국 갔다왔어.

미국 가기전엔 교우관계도 좋고 그랬는데

미국 갔다와선 도저히 적응이 안되더라.... 한국에...

그래서 애들한테 따당하고..

중학교 가선 처음에 교우관계는 좋았는데, 

내가 하던 특별활동 부 선배한테 고백했다가 차이고...

차인 것 까진좋은데 이 자식이 뭐더라... 내가 돈만 주면 해주는 걸레라고 소문을 내서 

3년을 다 말아 먹고... 

왜 그런식으로 소문냈을까? 난 아단데. 아직 남자한테 따인적 없는 아단데. 

그 소문 덕분에 3년 내도록 충격이 좀 심해서 

말 더듬이도 생기고 귀도 잘 안들리고 그랬었어.

몸에문제는 없다 하고 그냥 정신병이라데...

그러다 고등학교 갔는데... 너무 좋은데 갔다.

한 5년 동안 병신 찐따 찌질이 인생 살면 생긴것도 찌질내풍기게 되있거든

행동도 찌질내 풍기게 되있고. 그래서 찐따 벗어나기 힘든데.

친구들이 너무 너무 잘해줘서 막 잘 벗어났어... 찐따 생활.

막 수업시간에 독특한 말 던져서 애들 뽱 터지게 하고 하는 그런 학생으로 

잘 지냈어.. 애들 웃음기 넘치게 해주고 뭐.. 그렇게. 

그러다 친구랑 노는게 너무 재밌어서 맨날 쳐놀다가 수능 말아먹고 

재수했는데... 피똥 싸도록 해서 

대학교 배치표 맨 밑 쪽에 있는 대학교 붙었던 성적으로 그래도 중상 쪽에 있는 대학교로 

지원해서 들어왔지.. 

하지만 마음에 안차서 이럭저럭 겉돌다가 애들하고 섞이지도 못하고 있다가  

부모님 몰라 휴학하고 다시 삼반수 하는데...

제대로 안 된 것 같다야..

삼수 하면서 친하던 그 친구들 다 없어지고 이제 난 외톨이고...

몰라 

딴 사람들은 그렇게 순탄하게 잘 사는데 

뭐 내가 찌질한건 알겠어 존나 찌질해 솔직히.

근데 

뭐 나보다 개같은 놈들도 잘살잖아...

근데 왜 난 이렇게 맨날 꺾이고 또 꺾이고 또 꺾이고 그렇게 살아야 되는지.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인지 

참 뭐라 해야할까 참..

참 힘들다 그래. 그냥 힘들다.

평생 남은 인생도 이따구로 짜피 지낼것 같은데 그냥 종결 처리 할까 싶기도 하고...

솔직히 스물한살 먹기까지 평생을 이따구로 살아왔는데 바뀔리가 있나?

하 그 참.

모르겠다.

어제 한강 가서 멍하니 한강 보고 있는데 

저기 빠지면 끝이겠다 싶은데 말이야...

이상하게 추울까봐 못 빠져 뒤지겠드라.

너무 추울까봐 못 빠져 뒤지겠드라.

막 자살하려는 사람이 물이 너무 차가울 것 같아서 어쩌구 할땐 나 그냥 웃고 넘겼거든.

죽을껀데 추운게 무슨 문제냐고 생각하면서.

근데 막상 내가 그 상황이 되니까 진짜 그 추운게 젤 무섭더라고... 죽는건 안 무서운데.

아... 잘 모르겠다. 

난 그냥 평생 이렇게 살 것 같거든.. 그러니까.. 바뀔 가능성이 없을 것 같은데...

아 그냥 모르겠다... 

부모님 볼 떄마다 죄송하다. 

중학교때 애가 자살할까봐 고민

재수하는 애 보면서 고민 

이젠 애가 잘 살고 있다 생각하고 매일 안부 전화 하시는 거 보면서 

일부러 밝게 말 꾸며내서 오늘은 애들이랑 어디 가구 저기 가구 

이 소리 하는데 지금 내가 뭐하는 짓인가 싶고.

그냥 당신 딸내미 좇병신이라고 말해주고 싶다가도 그러면 속시원할까 싶다가도 

차마 말해주질 못하겠어...쯧.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 나오시고 좋은 직업 가지시고 비주류 학과를 본캠까지 끌어온 교수님이신 울 아부지

좋은 대학교 나와서 선생님하면서 애들 너무 잘 돌봐서 몇번이고 교육청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올라오는 

울 어무니. 

두분 무슨 죄가 있다고 나같은 딸내미를 낳았는지.

게다가 무슨 죄가 있다고 멀쩡한 첫째딸이 우울증 걸렸는지...

언니 우울증 걸렸으면 내가 집안 기둥 노릇해야 되는데...

나도 엉망이고... 

친척이 전화 걸어서"너희집은 그리도 행복했는데 왜 이리 불행해졌누.."할떄 

빡쳤는데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까 씨발 진짜 불행하네...불쌍하다 울 엄빠. 

모르겠다.

엄마 아빠한테 나같은 딸내미랑 언니 같은 딸내미 없이 좀 괜찮은 딸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잘 모르겠다 난 지금. 

별로 안 아픈 죽는 방법 찾아내면 뒤지기라도 할텐데... 

에휴. 

모르겠다 지금 난.

몇일 전에 유서 쓰고 또 한강에 앉아있는데 

자전거 타던 커플이 옆에 서서 떠나질 않더라. 아니 시벌 그때가 밤 12시인가 그랬는데 

도대체 1시간동안 왜 거기 서있냐고. 그때 딱 떨어져 죽기 좋은 마음가짐이었는데.

결국 너무 추워서 돌아왔다. 

근데 몰라... 다음에 그런 기분으로 갔을때 누군가 없다면 진짜 죽을 것 같다.

죽고 싶다 시발 죽고 싶어 힘들어 하고 울부 짖을때는 그래도 살고 싶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뭔가 지쳐서 아는 애들한테도 암말 안하고 있는데... 

그 지친게 제일 무서운 것 같다. 

지쳐서 아무 소리 안나오니까 그냥 ... 그래 죽는게 딱히 무섭지 않은 것 같아.

아 잘 모르겠다 그냥...

답답해서 글 써봐..

오유라서 존댓말로 쓸까 했는데 몰라 지금은 

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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