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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다니던 헤어샵에서 톤 찾은 썰ㅋ
게시물ID : beauty_229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도라마타
추천 : 3
조회수 : 1271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1/19 06:43:26
요즘 톤 얘기가 많이 나오니까 예전에 다니던 헤어샵이 생각나서 좀 적어봅니다.

참고로 저는 진단 받은 적은 없지만 어울리는 팔레트로 봤을때 90% 가을웜인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입니다.
  
그때 저는 머리에 돈 쓰는 것도 무서워하고 뭔 머리를 해야 할 지도 모르는, 인생에 기본펌 두 번 염색 딱 한번 해본 초심자였는데, 아홉수를 정말 힘들게 보내는 중에 뭔가 전환점이 필요해 고민하다가 머리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죠.

그리고 수소문을 해서 아는 사람만 간다는 예약제 1인샵 하나를 수배합니다.

도착해서 준비한 사진을 보여줬더니 아니나 다를까 어머 손님 이건 고데기예양! 시전당하고 짜게 식어서 추천해 주는 강민경 머리(!)를 하기로 했어요.

이쯤에서 제 머리나 눈은 원래 좀 밝은 갈색이고 피부가 많이 희다는 걸 밝힙니다. 어릴때부터 어디 가면 빈혈있냐 소릴 들을 정도로 하얘요. 잘 타지도 않고 빨갛게 익는 피부ㅠ

전 그때까지만 해도 이니ㅅㅍㄹ의 말도 안되는 톤설이 정설인 줄 알고 있었기땜에 그냥 막연히 나는 하야니까 쿨톤인가? 요러고 있었는데..

머리 마는동안 담번에 와서 염색할 색에 대한 얘길 하는데 애쉬계열로 하고싶다고 하니 단호박으로 안된다 하더라구요.

이 색은 안어울릴거다. 백퍼다. 오렌지 계열로 해라. 요런느낌.

근데 전 갈때까지만 해도 꼭 애쉬로 하고싶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아 그런가여? 애쉬 많이 이상할까여? 하면서 대충 수긍을 하는 정도였는데..

머리가 나옵니다.
너무 예쁘게 나옵니다. 
(당연히 강민경느낌은 안나오지만ㅋㅋ) 단발을 중학교 이후 첨 해봤는데 이렇게 어울릴 줄은 몰랐어요ㅠ

그때부터 디자이너님에 대한 무한긍정이 생겨서 2주 뒤에 할 염색 예약까지 잡게됩니다.

그리고 오렌지브라운으로 염색을 하게 되죠ㅋㅋ

아.. 저는 그때 형광등을 보았어요.
얼굴이 진짜 조명 켠 것처럼 밝고 혈색도 좋아보이는 느낌.. 그전까진 검은색을 입으면 얼굴이 창백해 보이는 걸 얼굴 밝아보인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ㅠ ㅠ 아니었다고ㅠ ㅜ

출근하니 직장 사람들도 다들 염색 진작 하지 그랬냐고 하고 친구들도 그러고ㅋㅋ
(사실 직장이 좀 보수적이라 머리가 너무 밝게 나와서 혼날까봐 쫄았었던건 안비밀ㅋㅋ)
   
이때부터 제 화장품도 바뀌기 시작합니다.
사실 전 화알못이라 그냥 피부가 분홍빛이 나니 분홍계열이 무난하려니 하고 오렌지 계열은 뭔가 인위적인 것 같고 그래서 쓸 생각을 안해봤는데 오렌지 립 첨 썼더니 다들 립 뭐냐고 막 물어보고ㅋㅋㅋ
(이때부터 였을까요.. 제가 오렌지 립 덕후가 된 게...)

머리염색하고 톤 바뀐 거 아닌가 싶기도 했었는데 옛날 사진 보니 그냥 그 색들은 안맞는 색이었던걸로ㅋㅋ
아아.. 염색 전 넌 하야니까 어울릴거야 하며 선물 받아서 썼던 슈에무라 핑크 립스틱은 정말 끔찍ㅠ ㅜ  

지금도 물론 정확히 진단받은 것도 아니고 맘에 들면 그냥 쓰지만ㅋ 심지어 깜장 입고 창백해보이는 것도 즐기지만ㅋ 그때 이후로 사용하는 색의 범위가 넓어지고 과감해졌어요ㅋ

그리고 단발도 못벗어나고있죠ㅋㅋ
아 진짜 지금은 다른 데 다니는 이유가.. 가족중 한 사람이 샵을 차려가지고.. 거기 다니고 있는데 안그랬으면 제 인생샵이 됐을거예요. 

이 자리를 빌려 제 톤과 스타일을 찾아주신 양쌤께 감사인사를 드리는 바입니다ㅋㅋ

그리고 톤이 궁금하지만 진단받을 정도까진 아니고 색에 대한 감각이 잘 없는 저같은 분들은 주변의 센스있는 분들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ㅋ

아.. 음 그런데 요즘 또 보니 라이트, 뮤트 이건 또 뭐죠ㅠ ㅜ 어려운 톤의 세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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