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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위기에 몰린 도시바
게시물ID : economy_229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양거황
추천 : 3
조회수 : 158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2/19 13: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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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표 기업인 도시바(Toshiba)가 공중 분해(分解)될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 원자력 사업에서 낸 수조원대의 적자와 회계 부정 등으로 인해 자본 잠식 사태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도시바는 14일 원자력 부문의 시가 시게노리(志賀重範) 회장을 전격 퇴진시킨 데 이어 15일에는 일본 80여 은행과 긴급 회의를 열어 “이달 말 돌아오는 대출금의 만기일을 한두 달만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도시바는 이 자리에서 “돈 되는 것은 모두 팔겠다”고 읍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도시바의 상징인 반도체 사업의 경영권을 해외 경쟁사에 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일본 주간지인 주간동양경제는 “직원 수 19만명에 달하는 도시바가 침몰하고 있다”며 “최고의 수익을 내는 반도체 부문마저 방출하면 사실상 도시바는 해체 수순에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시바 몰락은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54억달러(약 6조1600억원)에 인수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술력 있는 원전 회사였지만, 수주한 원자력 발전소 공사가 늦어지면서 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졌다. 

하지만 도시바 본사는 자회사의 독립 경영을 철저히 인정하는 경영 방침을 지키느라 웨스팅하우스가 수조원대의 손실을 냈는데도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작년 말 갑작스레 본사에 7조원대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일본 신문들은 “본사는 자회사의 보고 직전까지 이렇게 손실이 많은지 전혀 몰랐다”고 보도했다. 미리 손실 규모를 알았다면 반도체 부문을 이렇게 허겁지겁 매물로 안 내놔도 됐다는 것이다.

일본 현지에서는 앞으로 2~3개월간 도시바가 제대로 구조조정을 못 하면 파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도시바가 반도체 부문 등 우량 자산을 다 팔고 난 뒤 원전 사업을 분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도시바라는 사명만 남고, 과거 도시바의 핵심 사업과 기술은 모두 타사에 넘어가는 해체 시나리오도 배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처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7021503250&dable=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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