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일입니다.

평소 학교까지 대략 10~13Km를 자출하는데요.

거리도 짧고 자전거도 그냥 운동목적으로 하이브리드 하나 사서 타고다닙니다.

그런데 어제 제대로 넘어졌네요.-_-;

사실 저는 헬멧이 없습니다. 위에 언급했다싶이 거리도 짧고 중간중간 신호등이 많은 도로라

크게 속도를 낼 일도 없고 괜시리 돈이 아까워서(돈을 버는 입장이 아니다보니;) 뭐 별일 있겠나

있어봐야 살짝 넘어지는 정도겠지 싶었거든요..근데 이게 제대로 방심한거였습니다..-_-;

때는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죠. 휴대폰이 고장나서 서비스센터에 인터넷 예약을 해 놓은터라

마음이 상당히 급했습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속도를 올려서 달렸죠.

그런데 그 와중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바로 받아서 "어 나 지금 못 받음 내가 다시 전화함 ㅇㅇ" 이라고 하고

다시 주머니에 넣는데 갑자기 옆 골목에서 차가 나온겁니다.

당황해서 급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왠걸 하필 앞바퀴만 잡힌겁니다. 문제는 산지 얼마 안된 자전거라

그런지 브레이크가 겁나게 꽉 잡혀버렸다는거죠.

그랬더니 앞바퀴만 멈추면서 뒷바퀴가 떠버린겁니다. 폰은 손에 쥐고 있지 자전거는 넘어가지

보기좋게 앞으로 꼬꾸라졌습니다..-_-;  기겁을해서 급히 일어나니 자전거 핸들은 틀어져있지

허벅지에는 상처가 생겼는지 아프지 무릎도 따끔거리는게 까졌나 싶고..

폰은 어딘가로 날아가고 확인해보니 밑 부분이 크게 파이고..액정도 금이 갔더군요

어찌둥둥 집에가서 확인해보니 다행히 무릎은 별 이상이 없었는데 허벅지에는 상처가 생겼더군요.

결론은 바로 헬멧 주문했습니다..-_-; 운이 좋았는지 어쨌는지 다리가 먼저 땅에 닿아서 허벅지에 상처가 생겼지 만약

머리가 그랬다면? 허벅지의 상처가 머리에 생겼겠죠..;;

진짜 사고라는게 갑자기 어이없이 순식간에 나더라구요.

차도로 달리다 넘어졌는데 다행히 횡단보도에 신호가 걸려 차들이 전부 서 있어서 살았습니다.

만약 뒤에 차라도 따라오고 있었다면..

어쨌든 "뭐 전문적으로 라이딩 하는것도 아니고 바이크도 아닌데 굳이 헬멧이 필요하나 자전거 하나만 있으면 되지" 라는 마인드로 자출하다가

한번 데였습니다..-_-;; 혹시 저 같이 가볍게 생각하고 계신 분 있으시면 헬멧사세요. 속도고 뭐고 거리고 뭐고 어쨋든 자전거 타면 헬멧 쓰는게 맞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