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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이번 사건의 최대 지분을 가진 사람은...
게시물ID : tvent_2297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gemisco
추천 : 0
조회수 : 15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2/01 04:39:39

복가 제작진들 모니터링 많이 한다고 알고 있는데 이전에 '오빠 달려'가 허무하게 탈락한 이후 꽂길에게 시청자들이 거는 기대가 단승 미만일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는지요? 그 정도 가수가 되면 한 소절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 판국에?

지난주 삐삐-호빵왕자 대결에서 방송버젼에 후보정 잔뜩 넣어서 현장 투표 결과완 다르게 나온 것 처럼(리액션 씬에서 보정 안 들어간 삐삐 소리가 나옵니다) 어떻게든 방송 상으로는 박빙인 듯 하게 편집하면 노래고자인 저도 음악대장에게  아쉽게 진듯 만들 수 있겠지요. 

호빵씨도 잘 불렀고, 앨리스/하트여왕/꽃길/세렝게티 등등 여러 복면가수들 역시 잘 불렀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가왕에 올랐거나 그에 준한 여러 복면가수들의 수준 역시 대단했다는건 '그 퉁키'의 노래만 들어도 충분히 알 수 있죠. 그럼에도 굳이 논란을 얘기하는건, 남녀노소 비율은 차치하더라도, 해당 회차 단위로 승패를 예상해서 대진을 잘 짜시는 제작진들이, 최대한 시청률을 잘 뽑아내게 스토리를 잘 구성한다는 방송국 제작진들이, 어째 엔트리를 이렇게 짜냐고 묻고 싶은겁니다. 노래 좀 들어본 사람들은 다 예상하는 3~4연승급 가왕 호빵왕자에게도 단승으로 끝낼 리스크를 주고 (만약 아니라고 한다면 더욱 문제겠지만...) 몇회 출연할 가능성을 준 이번 도전자를 바로 붙인건 제작진의 안일함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복면 앞뒤 평등함을 스크린 앞뒤로는 믿고 있지만, 이건 음악 시장에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대전제와 정면으로 상충함을 피디님도 시작하기 전부터 알고있었을겁니다. 우리가 "나가수급"이라 말하는 가수들 대부분은 복면 쓰고 노래 부르더라도 정확히 1초 만에 정체를 알잖아요. 임재범님이 헬로키티가면 쓰고 고양이춤을 춰도 노래 한 소절에 그 분의 목소리를 못 알아볼 리 없는 것 처럼 말이죠.(이 점이 제작진이 최상위 가수들을 섭외하기 힘든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복가 포맷이 정착되면서 왠만한 시청자들은 반 이상 가수들을 알아차리고, 그리고 디씨 복가갤에 모른척 방청스포 흘리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지금은 클레오파트라가 2회째 가왕을 수성했을 시점과는 다르고,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진이 최대한 방송을 이끌어가려면 "설득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복면가왕의 컨셉이 프로레슬링에서 출발했으니 피디님도 잘 알겠지만 '더 락'의 그냥 팔꿈치 후려치기가 '빅 쇼'같은 산더미만한 덩치를 때려눕힐 수 있는 원동력은 관중들의 설득력이란걸요.

다시 원래 얘기로 돌아와서, '오빠 달려'가 허무하게 탈락하고 그의 대리자(?)로 나왔다고 다들 예상하는 '꽃길'이 대강 하고 내려갈 생각을 하고 나왔을까요? 그리고 모두가 예상하듯 3라운드서 진검을 꺼냈습니다. 하지만 상대도 상대다보니, 제작진이 시작도 하기 전에 (관객들은 1라운드 끝난 직후) 결승이 누가 이기든 논란이 일어날 것을 예측할 수 있었을겁니다.

방송은 각본입니다. 우리 모두가 처절하게 현실이라 생각될 정도의 상황 조차도 치밀하게 계획된 현실로써요.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현실을 뛰어넘는 방송을 여러분들에게 줄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왜 이런 상황을 내버려뒀을까요? 이런 생각은 하기 싫지만, 특정 장르의 가수들, 예를 들면 위의 가수들이나 '달려라 지구촌' 등이 제작진들에게 가창력에 대한 공감을 못 얻어내는 것이 아닌건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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