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6·15남북정상회담을 위해 6억 달러를 줬다”는 발언에 대해 “김영삼 전 대통령은 IMF 경제 파탄을 갖고 온 역사적으로 실패한 대통령이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분으로 이런 억지주장을 평소에 많이 한다”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대꾸할 가치도 없고, 또 국민 누구도 그 분의 말씀에 귀도 기울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나에게 20년 구형한 특검에서조차 정상회담의 대가가 아니고 현대에서 상업베이스로 4억5000만 달러를 북한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렇게 사실도 아닌 내용을 왜곡하고 부풀려서 국민을 호도하면 안 된다”고 비난했다.
박 의원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형무소에 들어갈 것으로 국민들이 믿는다’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자신의 기록전시관 기공식이라는 좋은 자리에 가서 전 대통령이 감옥갈 것이라는 확실하지도 않은 내용을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그 분의 인격이 거기밖에 닿지 않는 것인가 하고 분노를 느꼈다”며 “전직 대통령의 품위에 맞지 않고 문화에도 맞지 않는다. 시정잡배도 할 얘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아무렴 현직 대통령이 청와대 내에서 현금 돈 가방을 받을 수 있을까. 또 이게 사실이 아닌데 검찰에서 이렇게 흘렸을까 의문이 든다”며 “"혐의사실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표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민주당내 조기전당대회 주장에 대해 “당내 이견이 있겠지만 지금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우리는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 잘못한 것은 용서를 빌고 잘하는 것은 믿음을 줘야한다. 민주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