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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여행 2_뜨리니다드. 애증의 쿠바 여행기 (사진위주)
게시물ID : travel_22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껄껄유머
추천 : 6
조회수 : 915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31 01:07:47
안녕하세요 와이프와 함께 자전거 세계여행중인 껄껄이라고 합니다 (레디고부부)
( 홈페이지 : http://www.thereadygo.com )

자전거여행을 잠시 접어두고 과테말라 멕시코 쿠바를 배낭여행 했는데
제일 마지막 나라가 쿠바였습니다.

이때는 극 성수기 시즌이라 올드아바나에서 숙소를 40곳 넘게 다니고 전화만 20곳 넘게 했는데
결국 까사를 못구해서 한국인에게 유명한 숙소 거실바닥에서 하룻밤 신세지기도 한 곳입니다
(사실 예약하고 간 까사가 따로 있었는데 모르쇠로 일관하며 내보내더라구요...)

그리고 아바나에서 뜨리니다드로 이동하는 택시도 전날 예약했는데 
무려 3시간 반이나 늦게 오면서 저희가 요구한 에어콘 나오는 차가 아니라
55년이나 된 낡은 올드카였습니다 ㅎㅎㅎ 그러면서 하는 말이

This is Cuba 라더라구요...

여튼 그렇게 하루만에 아바나에서 도망나와 뜨리니다드라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 이전 게시물 아바나 사진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travel&no=22970&s_no=22970&page=1 )은
쿠바를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가서 여유있게 시간 보내며 찍은 사진입니다.

뜨리니다드는 과거 식민지 시절 사탕수수농장과 설탕생산으로 번영했던 마을입니다.
현재는 유네스코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한 곳입니다.
사실 마을은 전형적인 콜로니얼(단어는 참 별로인데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도시입니다.
주변에 앙꼰 비치가 유명하고, 잉헤니오스 사탕수수농장도 당일 투어로 많이 다녀옵니다.

나머진 사진과 간단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트리니다드-3.jpg
아바나에서 뜨리니다드까지 택시로 5시간.
벌써 55년이나 운행했다는 차량.. 승차감은 지옥 
사진은 잠시 세워두고 냉각수(생수)를 보충하던 시간..

트리니다드-6.jpg
아바나에서 숙소 취소당한 경험덕에 
벌벌떨며 도착한 뜨리니다드 숙소는 깨끗하고 주인분들은 친절하셨습니다.
게다가 노을지는 뜨리니다드의 풍경은 최고!!

트리니다드-10.jpg
뜨리니다드의 거리

트리니다드-17.jpg
유명하다던 앙꼰비치는 생각보다 별로 였습니다.
워낙 아름다운 카리브해를 보고 다녀서 일까요?
제가 만난 최고의 쿠바의 바다는 다음 여행지에서 만나게 됩니다.

트리니다드-28.jpg
앙꼰비치.. 날씨가 좀 흐려서 별로였는지..

트리니다드-34.jpg
비비드 뜨리니다드

트리니다드-37.jpg
오래된 마을이라 그런지 하수시설이 엉망입니다.
저녁시간쯤 되면 어디서 나왔는지 어떤 물인지도 모르는 물들이
길 한가운데 흘러 넘치고 있습니다.

트리니다드-38.jpg
트리니다드-46.jpg
길거리 악사

트리니다드-48.jpg
모르고 사진찍었는데 알고보니 유명인이신 할아버지
뜨리니다드 다녀온 사람들의 사진속에 
이 할아버지가 항상 계시더라구요~

트리니다드-89.jpg
길가에 멋이 흐르는 아저씨가 앉아계셔서
사진찍어도 될까요? 했더니 포즈를 척 취해주시더라구요
찍고나서 사진 보여드리려고 했더니 안봐도 된다고 쿨내 풀풀

트리니다드-91.jpg
뜨리니다드에서 커피한잔 하러갔다가..

트리니다드-99.jpg
역시 쿠바는 음악과 춤의 나라입니다.
옥외 라이브뮤직바에서 음악이 시작만 되면 바로 춤판(?)이 벌어집니다

트리니다드-103.jpg
사실 저희 부부도 멕시코에서 살사를 약간 배웠는데..
저 공간을 쓰면서 저희가 춤추는게 사치라고 느껴져 
그저 앉아서 둠칫둠칫..

트리니다드-105.jpg
이 커플은 얼마나 춤을 멋지고 이쁘게 추던지
사진찍어서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까사데뮤지카 동영상입니다 소리 주의하세요~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2.25 MB
역사박물관에서 본 뜨리니다드 전경입니다
(파노라마 사진인데 큰 사이즈로 올라갔는지 모르겠네요)

트리니다드2-13.jpg
뜨리니다드 근교에 있는 잉헤니오스 사탕수수농장을 찾습니다.
과거 식민시절 노예를 착취하며 피묻은 사탕수수를 수확하던 곳이지요.
왠지 출발할때부터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트리니다드2-19.jpg
나중에 알고보니 기차만 지나가면 나와서 손을 흔든다더군요..
이유는 관광객들이 인형이나 장난감같은 걸 던져준다네요..
역시 씁쓸한 현실입니다.

트리니다드2-26.jpg
창문도 없는 증기기관 기차를 타고 도착합니다.
매연을 엄청나게 내뿜는 기차인데 
객실안으로 매연이 직행하므로 최대한 뒷칸에 타세요 
( 저는 멋도 모르고 제일 앞에 탔다가 죽을뻔...)

트리니다드2-46.jpg
잉헤니오스 농장의 감시탑입니다.
그 먼 옛날에 사탕수수농장에서 일하는 노예를 감시하기위해
저 높은 건물을 튼튼하게도 지어놨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인간은 참 대단합니다.

대용량 이미지입니다.
확인하시려면 클릭하세요.
크기 : 1.66 MB
강렬한 잉헤니오스농장의 햇살은
저에게 또다른 강렬한 슬픔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착취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텐데
지금 우리 사는 세상도 별반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 더 씁쓸해졌습니다.

트리니다드2-65.jpg
모두가 생각에 잠기는 이 곳

뜨리니다드에 일정보다 긴 날짜인 일주일을 머물렀습니다.
원래는 산티아고 데 쿠바라는 쿠바 끝에 있는 도시를 가려했으나
이놈의 쿠바에서 돈을 많이 쓰기 싫어졌습니다..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한곳에 좀 오래머물며 지내기로 생각을 바꿨습니다.

돈을 쓰면 쓰는 만큼 편해야하는데 
쓰는 의미가 없다고 느낀 여행지는 처음이네요 ㅋㅋ
( 그래봐야 와이프와 저.. 합해서 6만원쓰고 나왔습니다)

트리니다드2-92.jpg
올드카의 내부.. 속도계는 움직이지 않지만
USB를 이용한 오디오시스템은 가지고 있습니다.

트리니다드2-93.jpg
클래식하다고 봐야할지 친환경이라고 봐야할지 
모르겠는 올드카 내부입니다.


뜨리니다드는 그래도 쿠바에 적응하게 해주고
쿠바를 돌아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도시여서 고마웠습니다.

뜨리니다드에서도 역시 택시는 취소됐고 
예약한 투어는 오지 않았지만..

This is Cuba ... 이므로

이때부터는 '쿠바가 뭐 그렇지' 라고 하며 웃어넘기곤 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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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쿠바의 신도시? 시엔푸에고스 얘기를 쓰겠습니다~

홈페이지보다 아무래도 사진양도 적고 하다보니
이야기가 부실하네요~

더 많은 사진과 이야기는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theready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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