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지나가는 사람들의 얼굴을 이렇게 대놓고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젠 잊어야지 했던 과거의 연인이 혹시라도 보일까 눈이 빠지게 쳐다봅니다.
지하철의 속도마냥 지나쳐가는 옛 추억이란
결국 마음 한 켠에 고이 담궈둬야 제맛이라 하더이다.
사랑이란 두 글자를 가슴에 묻고 혹은 머리에 심고 혹은 손끝에 담아
언제든지 바쳐드릴 마음은 있건만
정작 받아줄 그 사람은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지나간 추억에 가슴아파 문을 파고들던 찬바람마져 소스라치게 추워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