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돌지난녀석 예방접종하러 병원다녀왔습니다.
그렇게 많이 울지도 않았지만..
아기를 달래주려고 어무니(a.k.a 할머니 and 시어머니)가 안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떤 아이가 어무니에게 몸통박치기를 시전했습니다.
3~5살로 보이는 꼬마녀석이었는데 파워가 있으면 얼마나 있었겠냐만
어무니의 두 다리쪽으로 부딪혔기때문에 몸이 휘청이셨습니다.
근데
그 꼬마녀석은 자기 할머니한테 도망가고, 그 할머니는 그냥 우리 가족을 멀뚱 멀뚱 쳐다보더군요.
어무니가 표정이 슬슬 안좋아지시길래 "됐다. 걍 가자. 엄마가 저런 할머니만 안되면 된다"
하고 나왔습니다.
...
아기를 키우다보니 별별 사람들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부모를 보면서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는 이상 '저런 부모는 되지 말아야지'하고 넘기지만
씁쓸한건 여전하네요.
왜 미안합니다 한마디 못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