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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바꾸기
게시물ID : diet_230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iajun
추천 : 6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8/08 12:44:18
작년 4월에 결혼한 남자사람입니다.

저희 집은 국/찌게 없이는 밥을 못 먹고, 무지 빨리 먹습니다. 5분이면 식사 종료해요.

옆지기는 국/찌개를 전혀 입에 안 대지만 식간에는 물을 안 마시고 식사중에만 0.5리터 이상 마십니다. 식사 속도는 20분 걸리는 천천히 오래 씹는 습관.


이 둘이 부딪혔습니다.
일단 옆지기는 잘 체하고 위가 안 좋습니다. 소화력도 엄청 떨어집니다. 당연하죠. 밥 먹으면서 물을 벌컥벌컥 마셔대니.
제가 물을 빼앗았고, 타이머 맞혀 놓고 식간에 물을 먹였습니다.-_-;;
결과는, 이제 체하지 않습니다. 소화 안 되어 고생하는 일도 적어졌고요.

울 엄니와 저는..
옆지기가 국/찌개를 안 먹다 보니, 자연스레 국/찌개를 요리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신 밑반찬을 더 풍성하게 요리하게 되었어요. (요리는 셋이 같이 합니다. 보통) 언제부터인가 국과 찌개가 사라졌죠. 몇 개월 된 것 같습니다. 며칠 전 갑작스레 제가 된장국을 끓였는데, 대단히 어색하더군요. 먹고 나니 위가 부담스러워 하고. 이젠 국 없이 먹는 게 더 편안합니다.


어머니와 저는 음식 먹는 속도가 자연히 느려졌고, 오래 씹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여전히 옆지기 보다는 빠르지만, 많이 느려졌어요. 반대로 옆지기는 조금 빨라졌습니다. 이건 아닌데 ㅜㅜ

옆지기 집안은 생선을 안 먹습니다. 당연히 옆지기 또한 생선을 안 먹는 스탈이였는데, 저랑 먹다 보니 이젠 생선 잘 먹어요.

이 외에도 자잘한 변화가 상당히 있습니다. 옆지기 영향으로 브로콜리를 먹게 되었다든지.

이 모든 게 1년 내에 이뤄졌습니다.
1년이라 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같지만, 수십 년 이어온 습관을 고쳤다고 생각하면 결코 긴 시간은 아닙니다. 
이제는 한가지 규칙이 완전히 지켜지고 있습니다. 라면, 햄버거, 단과자, 청량음료와 같은 인스턴트/정크푸드는 절대 집에 들여놓지 않기로. 그리고 별로 어렵지 않게 지켜집니다. 어머니와 옆지기가 한두 번 라면을 끓인 적이 있는데, 안 먹다 보니 그렇게 맛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젠 누구도 라면을 그리워하지 않는답니다.

식습관 건강하게 고치기. 아직 갈 길이 한참이긴 하지만... 하면 되네요. 차근 차근. 
결코 단기간에 바꿀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리 오래 걸리는 일도 아닌 듯 합니다. 늘 지나고 보면 별 거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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