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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2301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의Ω
추천 : 0
조회수 : 3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05 21:31:04
올해 초에 이별 했습니다.
학생인데 사정이 있어서 가족, 정말 가까운 친구들 외에는 아무도 만나지도 않고 있어요.
학교도 다니고 그랬으면 다른 사람도 금방 만나던지 학교생활에 묻혀 금방 잊혀질 수 있을텐데
그러지를 못해서 더 생각나는가 봅니다.
전 여자친구는 직장인인데 헤어지고 나서도 새로 남자친구도 만들고 잘 살고 있어요.
그걸 보고 다행이다 하면서도 화가 납니다. 나는 왜 저렇게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혼자 괴로워 하는건가 하구요. 무슨 정신병에 걸린것 마냥 내 자신에게 화가 납니다.
전 여자친구와 헤어질때 제가 얘기 했어요. 헤어진 사람과는 친구가 될 수도 없고 다시 볼 이유도 없다구요.
그녀는 친하게는 아니더라도 가끔 연락이나 하며 지내자고 했지만 저는 제 자신을 굉장히 쿨한 사람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나 봅니다. 절대 그럴일 없을거라며 쿨하게 찢어졌죠.
마치 보란듯이 전화번호도 바꿔 버렸구요. 나 정말 쿨하다. 헤어지고 나서 연락하고 지내는것은
구질구질한 짓이다 뭐 이런 한심한 생각으로 했겠죠.
헤어지고 나서 한달 두달... 너무 힘들더군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울어본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연락은 하지 않았네요.혼자 속으로 삭혔습니다.
저는 처음이라 힘들거다, 아직 이별한지 얼마 안됐으니까 힘든거다 이렇게 생각하며 하루하루 살아왔어요
그게 벌써 1년 가까이 되가네요. 좀 나아졌냐구요?? 전혀요. 티 안내는 법은 어느정도 배웠지만
속은 점점 썩어서 문드러질 정도입니다. 심장이 뻥 뚤린거 같아요. 아직도 아파요.
저는 제 자신이 이별에 이렇게 허약하고 무능력한 사람인지 이제야 알았어요.
지금와서 그녀와 다시 사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는 것은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깨진 유리가 다시 붙인다고 원상복귀 되지 않잖아요?
정말 가능성이 없는 망상이지만 만약 그녀가 먼저 연락이 와서 다시 만나보자 하여도 거절할 거 같아요.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다시 만났다가 다시 헤어지면 얼마나 마음의 상처를 더 받을지 두렵네요.
차라리 아예 사귀기 전으로 돌아가 모든 걸 잊어버리고 싶어요.
맨인블랙에 나오는 요원들이 쓰는 기억을 지우는 장치라도 써서 잊어버리고 싶어요.
이별 후 한달, 두달,,, 백이면 백 사람들은 다 그랬어요. 시간이 약이다. 지나고 나야 알 수 있다구요.
대체 얼마나 더 오래 기다려야 할까요? 정말 한계입니다 이제는...
이별 이후로 제 인생의 모든 것들이 전부 틀어져 버린것 같습니다.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그녀를 원망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제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아요.
저도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렇게 비루하고 약한 내 자신에게도 이제는 좀 안식을 주고 싶어요.
술을 한잔 하고 한풀이를 하다보니 두서가 없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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