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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 공군 헌병 이야기 - E01 휴가 중 할머니 구한 썰
게시물ID : military_230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승마청년
추천 : 13
조회수 : 109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6/03 03:46:25

안녕하십니까 예전에 짬타이거 썰로 베오베 갔었던 승마청년입니다.

요즘 예비군 훈련 등으로 예전 군생활이 많이 생각나더군여...

그래서 추억팔이도 할 겸 에피소드 몇가지 적어보려 합니다. 

필력은 딸리지만 재밌게 봐주심 좋겠습니다 ^^


예비군 2년차가 되니 동기들 연락이 없어서...음슴체로 ㅜㅜㅋ(얘들아 뭐하고 사니)


먼저 본인은 공군 헌병 출신이었음.


보통 헌병이라 함은 군기단속, 출입문검색(육군으로 치면 위병소 근무)같은 근무를 한다고 생각하겠지만


굉장히 잡다한 일을 많이 함 -_-;;


주로 하는 업무는 부대 출입자 검문검색,


기타 업무로는 부대내 행사 초병, TCP(교통통제), 시내파견, 부대내 군기단속, 면회 접수, 행사 파견 등등이 있음.


그렇기 때문에 우리반은 50-60명 가량의 대인원이 있는 소대였음에도 항상 인원부족에 허덕임.


그래서 나와 4명의 동기들은 환영을 받기에 충분했음 ㅋ 첨에는 욕 많이 들었지만 나중에는 예쁨 받았음 ㅋㅋ

(그러나 우리 뒤로 3개월간 신병이 끊긴 것이 함정....-_-)


앞서 말했듯이 인원부족에 허덕였기 때문에 휴가 인원도 많이 통제 받았음. 


특히 우리 동기 들은 5명이나 되기 때문에 다 같이 나가기가 하늘에 별따기임.

(심지어 말년휴가도 따로따로 나감)


그러던 어느 날, 유독 나만 빼고 4명이 다 같이 휴가를 나가게 된 날이 있었음.


나를 제외한 동기놈들은 -_- 룰루랄라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감.


맛난 사제밥으로 아침을 때우고 각자 집으로 가려던 순간 이었음.(여기서부턴 들은 얘기)


그들의 눈 앞에서 어떤 할머니가 차에 치인거임!


다행히 골목길에서 차도로 진입하는 길이라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은 멀뚱히 구경만 하고 있었고 할머니는 쓰러져 계셨음.


당시 일병이었던 우리 동기들은, 정의감에 불타며 상황을 정리하고자 함.


2명은 TCP(교통통제, 수신호를 이용하여 차량 움직임을 통제)를 이용하여 사고 지역을 통제하고,


1명은 할머니를 부축하고 1명은 주변 사람에게 말해서 앰뷸런스와 경찰차를 부름.


웃긴 건 그 와중에 경찰차가 주차 제대로 안해서 교통 막히게 하자 동기가 경찰 혼냄 ㅋㅋㅋ


사고 당한 할머니는 앰뷸런스에 보내고 사고 상황을 경찰에게 보고함.


그렇게 우리 동기들은 멋지게 상황을 정리하고 경찰하고 할머니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들음.


그리고 복귀 후의 포상휴가나 가점 혹은 칭찬 등을 기대하며 알찬 휴가를 보내고 복귀.


하지만 부대에서는 아무 연락도 받은 것이 없었고 그냥 그 뒤로 묻힘....ㅋ


근무나 열심히 뜀..ㅋㅋ 근데 우리 동기들은 겁나 쿨함. 그냥 우리들만의 추억거리로 간직하기로 함. ㅋㅋ



새벽이라 보는 사람 있을지 모르겠네 ㅋ 

암튼 그랬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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