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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씨X' 'X라'하고싶다
게시물ID : humordata_945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드리퍼
추천 : 10
조회수 : 102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2/21 20:49:17
“나도 ‘씨바’ ‘졸라’가 부럽다”

그런데 지금 대중이 평가하는 문 이사장의 캐릭터는 평상심, 침착함, 반듯한 품성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 보여준 그의 절제된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장례식 때 이명박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백원우 민주당 의원을 대신해 정중히 사과하던 모습. 

“저도 주체를 못할 정도로 화가 날 때도 있고, 너무 당황스러워 허둥지둥하기도 하죠. 제 속으로는 악마가 우글거리든, 욕설이 부글거리든, 눈앞이 캄캄하든, 겉으로는 거룩한 말로, 아주 침착한 듯이, 허허. 어떻게 보면 체면 차리는 거라 할 수도 있고요. 백원우 의원 때도 그 짧은 순간 갈등이 많았어요. 한편으로 ‘백원우 잘했어’ 그런 마음도 있었고, 다른 한편으론 (상주로서) 예는 갖춰야 할 것 같고, 그게 백원우를 살리는 길 같기도 하고. 그래서 나꼼수처럼 ‘씨바’ ’졸라’ 할 수 있는 게 참 부럽더라고요. 저는 그런 문화 속에서 자라지 못했지만, 젊은 세대만큼은 자기 주장 감추지 않고 밝히고, 때로는 실수하기도 하고,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욕설이 속으로 부글거릴 때도 많다고 그는 얘기했지만,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뱉어본 욕이라곤 “인마 정도”. “변호사 시작할 때 노무현 변호사와 같이 했잖아요. 저보다 일곱 살이 많았는데도 깍듯하게 존칭 써가며 대해줬어요. 어린 나이에 변호사를 했기 때문에 어른스럽게 보이려고 노력도 했고요. 민주화 운동할 때부턴 맥주 안 마시고 소주만 마신다, 가라오케는 절대 안 간다, 삶 자체를 민중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죠. 아마 이런 것들이 지금 제 성격에 많이 영향을 준 것 같아요.” 

그래서 그랬는지, 그가 평생 노래방에 가본 거라곤 딱 2번, 술은 좋아하지만 주로 소주만 마시지 폭탄주는 ‘아주’ 싫어한다. 그는 누구보다 분노할 줄 알지만, 그 분노를 거르고 숙성시켜 표현할 줄도 아는 사람 같았다. 
http://cnews.mt.co.kr/mtview.php?no=2011122110235185007&ty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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