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투기·해군함정 동원…대만 어선 조기 귀항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일본과 대만 순시선이 25일 영유권 갈등 을 빚고 있는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근해에서 물대포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AFP와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수척의 순시선은 이날 오전 센카쿠 전방 3해리까지 접근한 40여척의 대만 어선들을 저지하기 위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에 맞서 자국 어선 보호를 위해 일본이 주장하는 센카쿠 영해(12해리)에 진입한 대만 순시선 8척 가운데 일부도 고압의 물 호스를 일본 순시선에 겨누며 응수했다.
대만 어선들이 뱃머리를 돌려 출발지인 이란(宜蘭)현 쑤아오(蘇澳)항으로 복귀를 선언하면서 무력 충돌로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한때 긴장감이 조성됐다.
일본이 지난 10일 센카쿠 국유화를 결정한 이후 중국 해양감시선과 일본 순시선 사이에 '구두 교전'은 있었지만 직접적인 물리 접촉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만 어선들이 이날 오전 5시께 센카쿠로부터 18해리 떨어진 해상에 집결한 뒤 일본 영해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일본 경비함과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어민들은 "댜오위다오가 대만의 영토라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는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며 조기 귀항 배경을 밝혔다.
언론은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 등 주변 해상 상황도 귀항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어선들은 26일 낮 출발지인 이란현 쑤아오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만 감시선 센카쿠 진입…물대포 충돌 (도쿄 교도=연합뉴스) 대만 해양경찰의 경비선 8척과 어선 수십 척이 25일 오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진입해 일본 순시선과 물대포를 쏘며 충돌하고 있다. 이날 중국의 해양감시선과 어업감시선 10척 가운데 6척도 일본이 설정한 센카쿠 접속수역에 진입했다. 센카쿠의 일본 측 영해 바깥 접속수역에는 이날 대만 어선 60여 척이 포진했으며 이 가운데 40척은 일본 측 영해에 진입했다가 오전 11시40분쯤 모두 빠져나갔다. 대만 어선이 선단을 이뤄 일본 측 영해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96년 홍콩과 대만의 항의선 41척이 이 해역에 진입한 이후 16년 만이다. 2012.9.25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