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환단고기로는 안먹히니까 식근론으로 공격하는 종자들이 보이네요?
그래서 다수 유저들이 뭐라고 설명합니까?
광의의 개념으로서의 근대가 아닌, 협의의 개념으로서의 근대로 그 개념을 설명하고 구분하고 있잖아요?
식민지 근대화론 = 긍정적인 근대화
이게 분명히 아니라고요.
아까 여론 조사 댓글에 달았지만 제가 이해하고 있는 근대화의 개념은 이겁니다.
1.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진보 개념에서의 근대
2. 맑시즘적으로 공업화+도시화+사회적인식변화 등으로 대변되는 근대
(제가 두루뭉실하게 잡고 있던 개념을 먕갱님이 명확히 잡아주셔서 이걸로 씁니다.)
즉 정신적인 측면과 물질적인 측면으로서의 근대화라는 거죠.
1번 개념으로 봤을 때 우린 일제시대 당시 근대화를 이룩하지 못한 겁니다. 2번 개념으로 봤을 때는 물질적인 관념으로, 피상적으로 일제에 의해 이루어진겁니다. 그러나 이 물질적, 피상적 관념으로 이루어진 근대화는 당시 조선 민족의 경제적 성장과 풍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제를 위한 것이었다는 겁니다. 이 물질적, 피상적인 근대화로 이루어진 자본주의적 생산 형식은 말 그대로 형식만이 존재하였을 뿐 조선 민족을 위한 것이 아니었고, 이 생산 형식을 통해 창출된 부와 가치들은 공정하게 배분되지 않았어요. 그때 당시 이루어진 소작쟁의, 노동운동은 그 부와 가치를 공평하게 나누라고 주장한거 아닌가요?
역사 게시판 유저들이 말하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란 결국 2번 개념으로써 물질적, 피상적인 근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은 '사실'이라는 겁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미화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사실만을 말했을 뿐입니다. 지금 확대해석, 왜곡해석 하시는 분들은 이러한 말을 그냥 싸그리 뭉뚱그려서 식민지 근대화론 = 식민지 수혜론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거라구요.
쉽게 예를 들어보지요.
한 건물이 있습니다. 어느 사람들이 말하길 이게 한국에 있는 건물이긴 한데, 그 시기가 일제시대에 세워진 걸로 밝혀졌고 일본인에 의해 세워졌다, 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을 뿐인데 어떤 분들은 "아니 씨발 뭐라고? 지금 이 건물이 우리 한국인이 아닌 일본인이 만들었고, 게다가 이 일본인이 우리를 위해 만들어준 은혜로운 물건이라고?" 라는 식의 아전인수식 확대 해석을 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그냥 말 그대로 있는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 어째서 이게 친일파적 사관이 되며 강단사학이 되는겁니까?
일본이 식민통치기간동안 여기에 건물 세우고 공장 세우고 별 근대화적 요소들 다 세웠어요. 그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이 근대화적 요소들은 당시 조선 민족을 위해서 세운 것도 아니고, 그들의 폭압적인 통치를 기반으로 조선을 착취하여 자신들의 빈약했던 경제를 뒷받침하고자 한거에요. 그리고 이 잘난 요소들, 한국 전쟁으로 태반이 박살이 나서 써먹지도 못합니다. 미국 원조를 통해 재건하고 돌려먹은 것이지.....
식민지 근대화론을 긍정적으로 보며 반민족매국행위자들의 행태를 미화하고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학자들이 있다고 하죠? 이들은 식민지 근대화 이론이 아닌 식민지 '수혜'론적 입장이에요. 말 그대로 일본이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거에요. 하지만 그런거 없다는거....다들 알만한 사람들이 왜이럽니까?
같은 말 몇번이고 반복해서 설명하는데 이쯤되면 못알아먹는 것도 아니고, 국어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신념이 단단히 굳어져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볼 요량도 없다로 해야하는지요?
구구절절 긴 말을 써놨습니다만, 식민지 근대화론을 말했다 하여 이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가장 치욕스러우면서 폭압적인 시대였던 일제시대를 미화하는 것은 더욱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