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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art_230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네임안.해
추천 : 3
조회수 : 44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5/31 0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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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성실히 군복무중인 대한민국 육군 상병입니다!
군입대 후 취미가 생겼는데 바로 시쓰기 
시를 적어본적이 없어 난해하고 이상한 창피한 시이지만 시라는게 혼자쓰고, 보고, 느낄건 아닌거같아 이렇게 쑥쓰러움을 무릅쓰고 올려봅니다
단 한분이라도 공감하고 마음에 와닿았다면 그걸로 감사드립니다.


<그늘 아래에서>


덮어주는 거지
햇빛이 나뭇가지와 나뭇잎을 엮어 그물로

불러주는 거지
바람이 풀줄기 사이를 걸어가며 자장가로

불청객이 허락되지 않는 이 고요속에
누가 잠들길, 꿈꾸길 두려워할까

나는 두렵다. 이 고요가 눈커플의 무게가
잠들고 나서야

알려주는 거지
눈커플속 어둠을
고요속 고독을


<비이>


바람은 부는건지
바람 소리는 나지않고

비는 오는건지
비냄새는 나지 않는다

바람속 미련과 후회의 말들이
빗속엔 그때의 추억의 향기만이

그때의 우리가 되어 불고 내리며 
나를 마비시킨다

바람속에 소리없고, 빗속에 냄새 없을때
나는 그대가 보고싶다

바람은 부는지, 비는 오는건지..
 


<악몽>


꿈을 꿨다.

어제의 밤과 오늘의 아침으로
이어지는 길목에 앉아 매듭을 짓고 있는 나

매듭을 풀었다 다시 매고
풀었다 다시 매고를 반복한다

이 매듭은 어제의 밤에도 내가 존재했음을 말하는 걸까
아니면 오늘의 아침으로 가져오지못한 내 마음들 일까

길 잃은 손짓으로 기어코 완성한 매듭은 이쁜 나비모양을 한채
의미가 뭐가 중요하냐는듯 내 시선을 빼앗는다

금새 잊고 돌아서려는 참에 뒷통수가 시큰해 뒤를 돌아보니
수많은 어제의 밤과 그안에 수많은 나로 묶여있는 매듭들

수많은 어제의 밤속, 매듭이 되어버린 나

난 언제부터 언제일지 모르는 어제의 밤에
나를 묶고 갇혀있던 걸까

그순간 잠에서 깼다
식은땀이 옅은 햇살에 반짝거린다

악몽이었다.




출처 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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