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책을 읽기 위해 도서관에 갔습니다. 휴학생이라 할 것도 없어서... 짜증이 나더군요... 사람이 많아서..조용히 읽고 싶은데..어제 중국소설 코너에 봐두었던 책을 꺼냈죠.. 아큐정전이란 중국문학을 읽고 있었습니다..그런데 한 여성분이 오시더니 제 앞자리에 앉았습니다. 니트를 걸치고 계시는 여성분...힐끔 쳐다봤습니다...예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여성분이었습니다. 다음 책을 읽고나서도 그 여성분이 계속 제 앞에서 책을 읽고 계시더군요. 그 여성분을 힐끔힐끔 쳐다보았습니다. 여성분이 갑자기 일어나시더군요.. 다른 책을 고르기 위해 책장 쪽으로 가더군요... 용기를 내어 여성분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봤습니다. 남자친구 있다더군요...죄송하다고 말하고 자리를 옮겨 다시 책을 읽었습니다.. 눈치가 보이더군요...30분가량이 지나고 그 여성분과 눈이 마추쳤습니다.. 가방을 챙겨서 가시려고 하시더군요... 그런데 갑자기 제 앞에 오시더니만 쪽지를 하나 남겨두고 가시더군요..
제가 좋아하는 책에다가 전화번호 적어놨어요...
전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 분이 읽고 있던 책을 찾아 이리저리 보았지만...전화번호는 없더군요.. 지금으로부터 6개월 전 얘기네요... 전 그날 후로 일주일에 도서관 5-6번은 갑니다..그리고 책을 하나씩 하나씩 보면서 전화번호 찾습니다...근데 이제 포기하려구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