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창작활동과 관련된 일을 직업삼고 있는 평범한 직장입니다.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며 주말엔 아무것도 하는 잉여한 생활이 반복되자
뭐라도 도움 되는 일을 해보자. 라는 생각에 공모전 사이트를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 기업에 속한 브랜드의 공모전 내용을 봅니다.
세상에, 내가 만든게 실제 디자인으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패키지와 라벨,네이밍 디자인 모두 해야하네요.
그런데...
보이시나요.
잘라보았습니다.
모든 출품작에 대한 권리(저작권, 특허권, 상표권, 디자인권 등 지적재산권)는 전부 저희가 갖습니다.
그리고 출품작은 상품화되어 판매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상식외의 별도 대가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세상에.
당선작도 아니고 모든 출품작에 대한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 디자인권을 포함한 지식재산권을 전부 가져간다는게 말이 되나요.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단순히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취직을 걱정하던 대학생 시절, 뭐라도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넣고 싶어 아이디어를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세 달까지 고민고민해서
시간과 노력을 들이고 땀 흘려 제작한 작품으로 공모전에 참여를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취업을 걱정하는 대학생들에게 자신이 만든 제품이 상품화된다는 것이 얼마나 달콤한 기회처럼 느껴질까요.
하지만, 한 번이라도 자신이 직접 창작활동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자기 작품에 대한 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꺼예요.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해보면 이 공모전의 저작권 문제에 대한 글들은 보이지 않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어 스크랩한 글들이나 이 공모전을 홍보하기 위한 블로그 글뿐입니다.
모 게임 일러스트 공모전에서도 이 문제로 결국 공지 내용을 수정한 일도 있었던 만큼
공모전의 저작권 문제는 예전부터 문제되고 있었습니다.
조그만 중소기업도 아닌 우리나라의 대기업에 속한 브랜드가 고객이 만든 디자인 권리를 뺏는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3줄요약
1.생수 패키지와 라벨 디자인하고 이름까지 지어야하는 공모전에
2.출품만 해도 저작권, 특허권, 상표권, 디자인권 등 지적재산권을 가져간다.
3.출품작이 상품이 되어 판매될 수 있다. (그러나 시상식외 별도 대가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