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언어 의사소통 전문가 폴 에크먼이 쓴 얼굴의 심리학(emotion revealsed)에 따르면 감정은 남녀노소, 시대와 문명을 초월하고 있으며 그것이 투영되는 표정 역시 그러하다고 말한다. 또한, 근원적인 감정이나 극적인 감정변화 같은 것은 숨기기가 어렵고 부분적으로 불가능 하고 말한다.
그런의미에서 이 책에서는 에드거 앨런 포의 다음 글을 인용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얼마나 똑똑한지 혹은 얼마나 멍청한지 혹은 얼마나 선한지 혹은 얼마나 사악하지, 혹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지를 알아내고 싶을때면 나는 그 사람이 짓는 표정과 똑같은 표정을 될수 있는 한 정확하게 지은 뒤에 잠자코 내 머리나 마음에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떠오르는지를 두고본다. 그 표정과 짝을 맞춰 호응하듯이 말이다.'
그리고 아래 2얼굴을 보고 보이는 대통령의 얼굴을 그런식으로 해 보자.
뭐가 떠오르는가?
사람들 주로 저사람의 눈을 주목하는데 사실 더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입이다.
굳게 다문 입은 어떤 표정을 숨기려는 의도이며 따라서 저것은 특정 감정을 참고 있음을 암시한다.
참고로 아래 그림은 닉슨 대통령이 백악관 쫓겨나면서 씁쓸한 감정을 웃음으로 감추고 있는 사진이다. (책 자료)
그럼 아까 보았던 그 사람은 조문와서 도데체 무슨 감정을 참고 숨기고 있는 것인가?
혹시 그것은 정상적인 사람이 조문왔을때 느낄수 있는 감정인 슬픔일까?
아니다..
앞서 말한 책 내용의 도움을 받아보면 슬플때는 1. 입가에 힘들어가면서 밑으로 당겨지고 2. 양쪽 뺨은 들어 올라간다.
그리하여 3. 입술은 자연스럽게 평소때에 비해 위로 올라가면서 입모양이 대략 W형태가 될듯 하다.
또한, 4. 눈썹이 중요한데 슬플때는 눈썹 안쪽의 절반까지만 위로 들어올라가며 5.눈동자는 아래쪽을 바라보면서 눈꺼풀이 아래로 쳐진다.
참고로 아래사진은 문명을 접하지 못한 원주민이 슬픔을 표현한 표정이다. (책 자료)
이런 표정을 뜻밖에도 사고직후 사죄 기자회견을 연 청해진 해운 바지사장의 얼굴에서 볼수가 있었다.
본인은 처음에 이 기사에 실린 사장의 표정을 보고 살짝 놀라고 혼란스러웠다.
저 사장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저것은 분명 진짜 슬픈 표정이기 때문이다..
반면, 처음의 위의 저사람의 표정에서는 그런 것이라고는 없다.
입모양은 W라기보다는 M에 가깝고, 눈썹은 코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눈동자는 아래가 아닌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즉, 저 표정은 절대로 슬플때 나올수 없는 표정이며 저사람이 숨기는 감정은 슬픔과는 무관하다.
그럼 저 굳게 다문 입이 말하는 참는 것이 슬픔이 아니라면 도데체 무엇이란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것은 분노고 짜증고 불쾌함이다.
다시 위 책 내용의 도움을 받아보면 분노의 표정은 1.노려보는 눈빛, 2. 꽉 다문 얇은 입술, 3. 안쪽이 밑으로 쳐지고 가운데로 모인 눈썹, 4. 나온 턱 등이 특징이다.
아래사진은 문명을 접하지 못한 원주민이 분노을 표현한 표정이며, 다른 하나는 폴 에크먼이 스스로 분노를 참는 표정을 짓는 사진이다. (책 사진)
이 사진과 처음의 2 사진을 비교해서 보라. 이것들이 어쩜 이렇게 처음 그 사람의 표정과 잘 맞다떨어지는지 모르겠다.
정리하면 앞서 처음에 보여준 저 사람은 조문와서 슬픔이 아니라 안타깝게도 분노와 짜증을 참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