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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생긴 김밥 사건
게시물ID : humorbest_2307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물한스푼
추천 : 75
조회수 : 589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9/04/21 14:41:23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4/21 13:57:37
우리부대는 고참이 전역하면 전역비 일정액을 내무반에 주고 전역하곤 했다......
후임들은 그 돈으로 떡볶이를 사먹던지 내무반 추진을 하던가, 비디오를 빌려보던가.했다.
(운전병이라 바깥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움)

암튼 , 울 고참 한명이 전역했을 때 뭐 사먹으라고 2만원 주고 가더라.......
그 당시 우리부대에서는, 내무반에서 김밥을 만들어 먹는게 유행이었기에 
우리 내무반도 2만원가지고 김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지......
우리 내무반에 통근버스 운전병하는 후임놈한테 2만원 주고,,, 김밥 거리 알아서 사와라 하고
저녁도 안먹고 기다리고 있었어....... 내무반 총원 15명,,,,,,,,,,
6시쯤되서 슬슬 작전 시작했지. 우리 내무반 색기들 시켜서 식당가서 밥 한 대야 퍼오고
1종계 살살 꼬셔서 (타 중대) 맛스타 참기름도 한통 입수해놓고 조낸 기다리고 있었고
잠시후 내무반으로 통근버스 운전병이 오데......... 
그 기분 알거야........ 조낸 기다리고 있는게 올때 그 기분...글 실력이 없어서 뭐라 설명 못하겠다 패스
암튼 그 색기가 가져온거 풀고 작업 들갈려고 하는데 우리모두 기절하는 줄 알았네...........
이새끼가 김을 사오는데. 김밥용김을 사온게 아니라.... 양반김을 쳐 사왔네............
모두 순간 당황했지....... 원래 김밥은 양반김으로 싸는게 맞다??.. 모두 고민하더라고,....
(당시 울 내무반은 김밥을 처음 만들어 먹어보기로 한거였고, 뭐 알턱이 있냐. 군바리 색기 들이

그것보다 순간 당황한게 맞지 ,뭐 그때야 부대근처에 김밥천국도 없었고 다덜 어머니가 소풍 때 김밥 말아주던 세대니)
3초정도 흘렀을때 뭔가 아니다 싶어서...."야이 개색기야 넌 양반김으로 김밥 말아 처먹냐??""
하면서 나포함 고참들이 욕하기 시작했지..ㄲㄲㄲ....후임들은 웃음 참는게 보이고... 
욕 한마디 해주고나서."뭐 어쩌겠어 그냥 짭잘하니 맛있겠지" 하고 모두 진정시키고 후임시켜서 김밥에 밥을 
바르기 시작하는데.....
갑자기 후임 한놈이......
xxx병장님..... 이거.................... 이러면서 말을 못하데.........
"뭔데?"............ "저기............ 통단무지 입니다.."
아까보다 긴 정적이 흐르고,,, 
순간 욕은 안나오더라., 내무반 뒤집어 졌지..... 웃음 참던 후임도 대놓고 웃기 시작했고......

우리 고참중 참 착한 고참이 있었는데... 그 분 왈..
"아니 어떻게.... 어떻게........... 통단무지를 사오는데? 어떻게.."계속 이말만 되풀이 하더라....

암튼 상황대충 정리 되고나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심한끝에...... 1종계 다시 샤바샤바해서 칼 입수하기로 했어...

어이가 없고 웃기만 하고 있을때 심부름 다녀왔던 이색기 풀이 죽어 있길래....
그럴수도 있지... 담부터 그러지 마라... 하고 타이르는 데 이색기 뭐를 뒤에 숨기더라고.........

그래서 뭔가하고 뒤로 휙 돌아서 보니까


그색기가 숨긴건..... 김밥용햄이 아닌 스팸이더라고.......................

그 날 우리는 김밥을 먹지 않고 볶음밥을 먹게 되었어..
참 좋을 때 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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