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서 어렸을 적엔 먹을 것이 너무 없었답니다. 7 남매 시던 어머닌 굶는게 일상다반이셨는데, 너무 배고파서 매일 방에 누운 채로 언니들과 밥 먹는 상상을 하셨답니다. 흰 쌀밥, 김치, 장아찌.... 고기도 아닌 소박한 상상을 말이죠. 7남매 중 다섯 째이신 어머니께선 유독 먹지 못 하셨답니다. 그래서 약간의 소아마비도 오고 그러셨답니다. 다행이 지금은 멀쩡하시구요! 그래서인지 음식 버리기를 정말 아까워하십니다. 냉동실엔 오래되서 흉기로 둔갑한 공기밥과 채소덩이들, 냉장고엔 임실치즈 부럽지않은 우유가 있습니다^^ 한 번씩 아무생각없이 먹다가 변기와 합체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오래된 건 버리시고하는데 냉동실에 베이컨이 있더군요!(한달동안 집에 없었거든요) 유통기한을 보니 한 달이 지났더라구요. 불안해서 어머니께 문자넣었습니다. 나님 왈 '어머니, 베이컨 유통기한 지났는데요?' 어머님 왈 '괜찮다 냉동이라^^' 나님 왈 '3주나 지났는데요!?' 그리곤 저한테 전화를 하셨습니다. '아들아, 일단 먹어봐' 그리고 저는 지금 맛있게 구워서 잘 먹고 있습니다 헤헤 어머니, 사랑합ㄴ